첨단 IT기술 접목 지자체별 대여 서비스 활성화
최근 자전거가 여가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공영 자전거를 활용하는 `공영 자전거'사업이 서울을 비롯해 주요 국가 대도시에서 활성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영 자전거 사업은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시가 도입한 뒤, 유럽과 미국 각 지자체에서 이를 참고로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공영 자전거는 교통량이 많은 각 지점에 공용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고, 사용자들은 일정 비용을 내고 자전거를 사용한 뒤 대여소에 반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전거를 개인이 관리할 필요가 없고, 필요할 때만 빌려서 사용한다는 점,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영 자전거 사업이 커지고 있다.
또한 공영 자전거 사업에는 단순 자전거 대여업을 넘어서,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돼 있는 IT솔루션 사업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각 자전거에는 도난방지 센서, RFID 등이 탑재돼 있으며, 무인대여소에는 전자결제 시스템과 가용 자전거 대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인터넷과 연동돼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공영 자전거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어느 대여소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 업체는 자전거 대여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덴버, 보스턴 등을 중심으로 50~100개 자전거 대여소에서 최대 1100대까지 자전거를 확보한 공영 자전거 서비스가 올해 시작됐다.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는 원거리 주행도 가능한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공영 자전거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국내 공영 자전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공공자전거(www.bikeseoul.com)', 대전시 `타슈(www.ta-shu.com)', 창원시 `누비자(nubija.changwon.go.kr)' 등 지자체 별로 운영중이며, 사용금액은 서울시 경우 1년 3만원(1일 1시간에 한함. 30분 추가시 1000원씩)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 자전거는 사용시간과 사용범위가 제한돼 있어 교통량을 분담하는 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서울시 공영 자전거 경우 여의도 25개소, 상암 18개소로 대여소 수가 제한적이며, 대여 가능한 자전거 수도 170여대로 너무 적다. 사용요금도 1년 3만원으로 기본요금은 저렴하지만 하루 1시간, 추가요금을 지불해도 최대 4시간까지 밖에 대여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공영 자전거가 실제 교통 분담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대여소와 자전거 수를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문원상(35)씨는 "공영 자전거 사용이 생각보다 편리했지만, 출퇴근 용도보다는 한강 주위를 돌아보는 여가 용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라며 "한강 자전거 도로를 통해 출퇴근 할 수 있게 서울 전역에 공용 자전거 대여소가 확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경기불황과 유가 영향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15일 시민들이 서울시가 여의도와 잠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는 자전거 쉐어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공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사진 : 유동일기자 eddieyou@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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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영 자전거 사업은 지난 2007년 프랑스 파리시가 도입한 뒤, 유럽과 미국 각 지자체에서 이를 참고로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공영 자전거는 교통량이 많은 각 지점에 공용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하고, 사용자들은 일정 비용을 내고 자전거를 사용한 뒤 대여소에 반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자전거를 개인이 관리할 필요가 없고, 필요할 때만 빌려서 사용한다는 점, 교통량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공영 자전거 사업이 커지고 있다.
또한 공영 자전거 사업에는 단순 자전거 대여업을 넘어서, 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접목돼 있는 IT솔루션 사업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각 자전거에는 도난방지 센서, RFID 등이 탑재돼 있으며, 무인대여소에는 전자결제 시스템과 가용 자전거 대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인터넷과 연동돼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공영 자전거를 사용하려는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어느 대여소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서비스 업체는 자전거 대여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덴버, 보스턴 등을 중심으로 50~100개 자전거 대여소에서 최대 1100대까지 자전거를 확보한 공영 자전거 서비스가 올해 시작됐다. 독일과 스위스 등에서는 원거리 주행도 가능한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공영 자전거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국내 공영 자전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공공자전거(www.bikeseoul.com)', 대전시 `타슈(www.ta-shu.com)', 창원시 `누비자(nubija.changwon.go.kr)' 등 지자체 별로 운영중이며, 사용금액은 서울시 경우 1년 3만원(1일 1시간에 한함. 30분 추가시 1000원씩)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영 자전거는 사용시간과 사용범위가 제한돼 있어 교통량을 분담하는 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서울시 공영 자전거 경우 여의도 25개소, 상암 18개소로 대여소 수가 제한적이며, 대여 가능한 자전거 수도 170여대로 너무 적다. 사용요금도 1년 3만원으로 기본요금은 저렴하지만 하루 1시간, 추가요금을 지불해도 최대 4시간까지 밖에 대여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공영 자전거가 실제 교통 분담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대여소와 자전거 수를 대폭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문원상(35)씨는 "공영 자전거 사용이 생각보다 편리했지만, 출퇴근 용도보다는 한강 주위를 돌아보는 여가 용도로 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라며 "한강 자전거 도로를 통해 출퇴근 할 수 있게 서울 전역에 공용 자전거 대여소가 확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경기불황과 유가 영향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증가하는 가운데 15일 시민들이 서울시가 여의도와 잠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는 자전거 쉐어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공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사진 : 유동일기자 eddi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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