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제품과 칼로리 차이없어… '가격만 올려받아' 지적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농심켈로그의 `스페셜K'와 동서식품의 `포스트 라이트업'이 실제 기존 일반 시리얼 제품과 칼로리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칼로리에서 별반 차이가 없는데도 제조사들이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워 가격을 더 올려받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마치 농심의 `신라면 블랙'처럼 과장 광고를 앞세워 가격을 높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4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시리얼 제품을 조사한 결과, 농심켈로그 `스페셜K'의 1회 권장 섭취량 40g은 152kcal, 동서식품의 `포스트 라이트업'의 1회 권장섭취량 40g은 148kcal였다.
이와 비교해 농심켈로그의 일반 시리얼 제품인 켈로그 콘프로스트는 30g에 116kcal, 동서식품의 일반 제품인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30g에 115kcal였다. 이를 40g 기준으로 바꾸면 켈로그 콘프로스트는 154.6kcal,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153.3kcal에 해당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농심켈로그의 스페셜K는 일반 콘프로스트와 비교했을 때 단 2.6kcal가 낮을 뿐이고, 동서식품의 포스트 라이트업은 일반 제품에 비해 단 5.3kcal 낮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제품과 일반 제품의 섭취 열량이 크게 차이가 없는 셈이다.
섭취 열량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제조사들은 `다이어트 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농심켈로그 스페셜K 판매액은 회사 전체 시리얼 매출의 20%를 넘어서면서 기존 간판 제품이었던 콘푸로스트를 이미 뛰어넘었다. 회사는 올해 370억원의 스페셜K 매출을 예상했다.
동서식품 역시 지난 4월 `포스트 라이트업'을 출시하면서 농심켈로그 `스페셜K'와 맞수로 떠오를 만큼 톡톡한 판매 증대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 시리얼이 살을 빼는 식품으로 인식되지 못한 반면 제조사들이 다이어트 광고 마케팅을 펼친 스페셜K, 포스트 라이트업 등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 열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스페셜K와 포스트 라이트업은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열량 차이도 없는데 가격이 5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를 기준으로 지난주말부터 농심켈로그는 6700원이던 스페셜K(480g)를 542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동서식품은 6750원 하던 포스트 라이트업을 4700원으로 내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농심켈로그의 켈로그 콘프로스트(600g) 가격은 4480원이고, 동서식품의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는 3880원이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제품의 인하된 가격과 일반 제품의 가격을 동일 중량으로 계산했을 때 다이어트 효과 광고제품이 역시 50% 이상 비싼 셈이다.
이에 대해 농심켈로그와 동서식품측은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기존 일반 제품과 칼로리는 비슷해도 단백질이나 쌀, 식이섬유 등 내용물에서 차이가 난다"고 항변했다.
스페셜K는 단백질 비중이 일반제품에 비해 더 높고, 포스트 라이트업은 통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등 가격이 높은 요인이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또 시리얼 자체로 살을 뺄 수는 없지만 식사를 대체함으로써 몸매 관리에 보조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들의 주장이다.
한 인터넷 블로거는 "두 제품 모두 다른 일반 시리얼 제품들과 비교하면 칼로리가 유의미하게 낮지 않다"면서 "제품 자체의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보다는 회사에서 권장하는 1회 섭취량 40g을 잘 지켜 적게 먹었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일반 시리얼로도 1회 권장량 40g을 지켜 먹으면 비슷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심화영기자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4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시리얼 제품을 조사한 결과, 농심켈로그 `스페셜K'의 1회 권장 섭취량 40g은 152kcal, 동서식품의 `포스트 라이트업'의 1회 권장섭취량 40g은 148kcal였다.
이와 비교해 농심켈로그의 일반 시리얼 제품인 켈로그 콘프로스트는 30g에 116kcal, 동서식품의 일반 제품인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30g에 115kcal였다. 이를 40g 기준으로 바꾸면 켈로그 콘프로스트는 154.6kcal, 포스트 콘푸라이트는 153.3kcal에 해당한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농심켈로그의 스페셜K는 일반 콘프로스트와 비교했을 때 단 2.6kcal가 낮을 뿐이고, 동서식품의 포스트 라이트업은 일반 제품에 비해 단 5.3kcal 낮을 뿐이다. 결과적으로 다이어트 제품과 일반 제품의 섭취 열량이 크게 차이가 없는 셈이다.
섭취 열량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도 제조사들은 `다이어트 효과'를 전면에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농심켈로그 스페셜K 판매액은 회사 전체 시리얼 매출의 20%를 넘어서면서 기존 간판 제품이었던 콘푸로스트를 이미 뛰어넘었다. 회사는 올해 370억원의 스페셜K 매출을 예상했다.
동서식품 역시 지난 4월 `포스트 라이트업'을 출시하면서 농심켈로그 `스페셜K'와 맞수로 떠오를 만큼 톡톡한 판매 증대효과를 보고 있다. 기존 시리얼이 살을 빼는 식품으로 인식되지 못한 반면 제조사들이 다이어트 광고 마케팅을 펼친 스페셜K, 포스트 라이트업 등은 저칼로리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 열풍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내세운 스페셜K와 포스트 라이트업은 일반 시리얼과 비교해 열량 차이도 없는데 가격이 5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를 기준으로 지난주말부터 농심켈로그는 6700원이던 스페셜K(480g)를 5420원으로 인하해 판매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동서식품은 6750원 하던 포스트 라이트업을 4700원으로 내려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농심켈로그의 켈로그 콘프로스트(600g) 가격은 4480원이고, 동서식품의 포스트 콘푸라이트(600g)는 3880원이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제품의 인하된 가격과 일반 제품의 가격을 동일 중량으로 계산했을 때 다이어트 효과 광고제품이 역시 50% 이상 비싼 셈이다.
이에 대해 농심켈로그와 동서식품측은 "다이어트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기존 일반 제품과 칼로리는 비슷해도 단백질이나 쌀, 식이섬유 등 내용물에서 차이가 난다"고 항변했다.
스페셜K는 단백질 비중이 일반제품에 비해 더 높고, 포스트 라이트업은 통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등 가격이 높은 요인이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또 시리얼 자체로 살을 뺄 수는 없지만 식사를 대체함으로써 몸매 관리에 보조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들의 주장이다.
한 인터넷 블로거는 "두 제품 모두 다른 일반 시리얼 제품들과 비교하면 칼로리가 유의미하게 낮지 않다"면서 "제품 자체의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보다는 회사에서 권장하는 1회 섭취량 40g을 잘 지켜 적게 먹었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일반 시리얼로도 1회 권장량 40g을 지켜 먹으면 비슷한 다이어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심화영기자dorothy@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