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ㆍ엘리베이터ㆍ버스정류장…
마주치는 화면마다 제품정보 '좌르륵'
마주치는 화면마다 제품정보 '좌르륵'
시장 전망 밝아 기업들 영역 확대
국내, 콘텐츠 제작 능력 보완해야
스페인 빌바오의 한 상점. 사람들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상점 밖 창을 통해 상품 확인이 가능합니다. 창 화면을 터치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 구입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지하철 등 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 새로운 형태의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nage)가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활 곳곳까지 실어 날라 타겟 광고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내외 디지털 미디어…생활 곳곳 침투=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콘텐츠와 메시지를 제공하는 옥ㆍ내외의 디지털 미디어를 뜻합니다.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셋톱박스로 전송해 TV, 전광판, 필름, 소형 모니터 등 다양한 형태의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한 별도의 법률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자는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시행령)'의 `전기를 이용하는 광고물'에 근거해 각 지자체 별 조례를 개정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크게 설치장소와 크기에 따라 구분하고 있습니다. 옥외광고의 경우 풀 칼라 LED, 교통수단이나 옥내에 설치할 경우 액정이나 LCD모니터를 사용합니다. 패널 크기는 소형(15인치미만의 전자 POP단말 등), 중형(15~150인치의 액정/PDP), 대형(빌딩 외벽 등에 설치된 150인치 이상의 LED)로 구분됩니다. 최근 네트워크 기술과 디스플레이의 발전으로, 한 장소에 다양한 크기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과거보다 훨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과거 밋밋했던 버스 정류장에도 어느 새 LED 사이니지가 자리해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결제만 했던 카드 결제기에서도, 커피 및 음료 자판기에서도 광고를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있습니다.
◇연평균 20% 가까이 급성장…복잡한 플레이어 구조 등 단점=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전 세계 연평균 14%, 국내는 1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포거스미디어(Focus Media)사가 나스닥에 상장되고 AT&T, NTT 등 해외 통신사들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T경영연구소에서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15년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유행하고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초기보다 비주얼 매체에 익숙한 세대가 증가하고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대한 친밀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글로벌 가격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가격이 약 30% 하락하는 등 비용이 줄고, 또 타겟 광고, 참여지향형 광고 등 새로운 광고 기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규모 확대의 주 요인입니다.
최근 해외 주요 사업자들은 자사의 리소스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공항, 교통기관, 상업시설, 편의점 등 인파가 많은 500여 개의 장소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1일 3회 이상 노출하고 있어 거리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코멜(COMEL)이 미디어 기획, 개발, 운영, 제작 등을 직접 담당하고 있어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패널 공급자 2위인 MEC는 안면 인식기술을 이용한 광고 솔루션에 차별화를 뒀습니다. 안면인식을 통해 성별, 나이를 판단해 고객 타켓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사이니지는 모바일과 전자태그(RFID) 연동을 통해 양방향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광고 뿐 아니라 뉴스, 날씨, 교통 정보 등의 공공 성격의 메시지를 한 디지털 사이니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많은 강점과 가능성을 내포한 산업이지만, 디지털 사이니지가 안착하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위협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는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복잡한 플레이어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미디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플래너, 유지보수사업자, 네트워크 사업자 등 복잡한 이해 관계를 지닌 사업자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매하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등 초기 매체 투자비용이 발생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광고주에게 광고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을 만한 시스템도 미비한 상태입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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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제작 능력 보완해야
스페인 빌바오의 한 상점. 사람들은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상점 밖 창을 통해 상품 확인이 가능합니다. 창 화면을 터치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제품 구입까지 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지하철 등 생활 속 다양한 공간에 새로운 형태의 새로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nage)가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활 곳곳까지 실어 날라 타겟 광고 등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옥내외 디지털 미디어…생활 곳곳 침투=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콘텐츠와 메시지를 제공하는 옥ㆍ내외의 디지털 미디어를 뜻합니다. 동영상이나 이미지 등의 콘텐츠를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셋톱박스로 전송해 TV, 전광판, 필름, 소형 모니터 등 다양한 형태의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한 별도의 법률이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자는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시행령)'의 `전기를 이용하는 광고물'에 근거해 각 지자체 별 조례를 개정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크게 설치장소와 크기에 따라 구분하고 있습니다. 옥외광고의 경우 풀 칼라 LED, 교통수단이나 옥내에 설치할 경우 액정이나 LCD모니터를 사용합니다. 패널 크기는 소형(15인치미만의 전자 POP단말 등), 중형(15~150인치의 액정/PDP), 대형(빌딩 외벽 등에 설치된 150인치 이상의 LED)로 구분됩니다. 최근 네트워크 기술과 디스플레이의 발전으로, 한 장소에 다양한 크기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과거보다 훨씬 생활 곳곳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습니다. 과거 밋밋했던 버스 정류장에도 어느 새 LED 사이니지가 자리해 광고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고 있습니다. 단순히 결제만 했던 카드 결제기에서도, 커피 및 음료 자판기에서도 광고를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있습니다.
◇연평균 20% 가까이 급성장…복잡한 플레이어 구조 등 단점=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은 전 세계 연평균 14%, 국내는 1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포거스미디어(Focus Media)사가 나스닥에 상장되고 AT&T, NTT 등 해외 통신사들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T경영연구소에서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15년 약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가 유행하고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초기보다 비주얼 매체에 익숙한 세대가 증가하고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대한 친밀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글로벌 가격 기준으로 디스플레이 가격이 약 30% 하락하는 등 비용이 줄고, 또 타겟 광고, 참여지향형 광고 등 새로운 광고 기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규모 확대의 주 요인입니다.
최근 해외 주요 사업자들은 자사의 리소스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소프트뱅크의 경우, 공항, 교통기관, 상업시설, 편의점 등 인파가 많은 500여 개의 장소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해 1일 3회 이상 노출하고 있어 거리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코멜(COMEL)이 미디어 기획, 개발, 운영, 제작 등을 직접 담당하고 있어 더욱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패널 공급자 2위인 MEC는 안면 인식기술을 이용한 광고 솔루션에 차별화를 뒀습니다. 안면인식을 통해 성별, 나이를 판단해 고객 타켓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지털 사이니지는 모바일과 전자태그(RFID) 연동을 통해 양방향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광고 뿐 아니라 뉴스, 날씨, 교통 정보 등의 공공 성격의 메시지를 한 디지털 사이니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많은 강점과 가능성을 내포한 산업이지만, 디지털 사이니지가 안착하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넘어서야 할 위협요소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는 현재 시장 형성 초기 단계로 복잡한 플레이어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미디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플래너, 유지보수사업자, 네트워크 사업자 등 복잡한 이해 관계를 지닌 사업자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매하고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등 초기 매체 투자비용이 발생한다는 부담도 있습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특화된 콘텐츠 제작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과 광고주에게 광고 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을 만한 시스템도 미비한 상태입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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