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장, 애플초청 잡스 추도식 참석…팀 쿡 CEO와 회동 예정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이 지난 5일 타개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키로 해 주목된다. 애플의 새로운 CEO(최고경영자)인 팀 쿡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어 삼성과 애플간 특허분쟁에 일대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애플 CEO인 팀 쿡의 초청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16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리는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다. 삼성과 애플은 특허분쟁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도, 양측 모두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애플의 디자인 소송으로 시작된 특허권 분쟁은 삼성의 통신특허 반격으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20여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 치킨게임으로 갈 경우 양사 모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사업자 모두에게 `절반의 패배'를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결 결과만으로 보면 애플이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호주 법원은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렸고, 14일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이 기각됐다.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 관련 특허들은 법원마다 판단이 엇갈릴 만한 주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특허들은 통신분야의 표준특허라는 점에서 `얼마만큼의 사용료를 지불할 것이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 즉 애플은 프랜드(FRAND, 필수 기술의 독점을 막기 위해 기술표준 특허에 대해 미리 사용하고 이후 협상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법상 원칙) 조항에 따라 삼성전자와 소송에 이기더라도 막대한 비용을 특허료로 지불해야한다. 또한 품질을 중시하는 애플로서 세계1위 반도체 업체인 삼성의 부품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사장과 팀 쿡 CEO가 만날 경우 극적 화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은 지난 14일 "애플이 제1거래선이기에 존중하지만, 우리(삼성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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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애플 CEO인 팀 쿡의 초청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 캠퍼스에서 16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열리는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에 참석한다. 삼성과 애플은 특허분쟁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도, 양측 모두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애플의 디자인 소송으로 시작된 특허권 분쟁은 삼성의 통신특허 반격으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20여건의 소송이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 치킨게임으로 갈 경우 양사 모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사업자 모두에게 `절반의 패배'를 가져올 수 있는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판결 결과만으로 보면 애플이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호주 법원은 갤럭시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렸고, 14일 네덜란드에서는 삼성이 제기한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이 기각됐다.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 관련 특허들은 법원마다 판단이 엇갈릴 만한 주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특허들은 통신분야의 표준특허라는 점에서 `얼마만큼의 사용료를 지불할 것이냐'가 쟁점이 되고 있다. 즉 애플은 프랜드(FRAND, 필수 기술의 독점을 막기 위해 기술표준 특허에 대해 미리 사용하고 이후 협상에 따라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법상 원칙) 조항에 따라 삼성전자와 소송에 이기더라도 막대한 비용을 특허료로 지불해야한다. 또한 품질을 중시하는 애플로서 세계1위 반도체 업체인 삼성의 부품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사장과 팀 쿡 CEO가 만날 경우 극적 화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은 지난 14일 "애플이 제1거래선이기에 존중하지만, 우리(삼성전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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