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25대에 선도반 30여명이 수시 검문"
"교사들 수시 반성문 선도반은 수업 열외"
市교육청 , 제보 조사 설립자 교장 "거짓말
"교사들 수시 반성문 선도반은 수업 열외"
市교육청 , 제보 조사 설립자 교장 "거짓말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25대의 폐쇄회로(CC)TV로 학생과 교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교사들에게 수시로 반성문을 쓰게 하는 등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전면 현장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 이른바 `교장의 하수인`이라 불리는 30여명으로 구성된 선도반이 수시로 학생들의 가방과 호주머니를 뒤지며 사실상의 `학교 경찰` 노릇을 하고 있다. 선도부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모두 빠지고도 좋은 성적을 보장받는다는 내용도 제보됐다.
최근 이 학교를 퇴직한 교사 A씨는 "교장의 지침으로 선도부원들은 시험을 보지 않아도 최고 점수의 80%를 받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복수의 교사들에 따르면 학교 내에는 교무실과 복도, 엘리베이터 등에 25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CCTV는 모두 교무실로 연결돼 교장과 교감이 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일일이 파악할 수 있다. 이 학교 재학생 B양은 "CCTV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교사들도 수시로 반성문을 강요당하는 등 억압 체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퇴직 교사 C씨는 "수업비 미납률이 높은 담임교사는 교무회의에서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조회비 수령액도 교장이 평교사보다 10배 이상 많게 책정되는 등 학교 운영 문제로 교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A씨는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 평교사 모두 매월 1만원의 상조회비를 걷지만 평교사 생일엔 5만원이 지급되고 교장 생일에는 70만원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고교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학교 안팎에선 학교가 교장 개인 소유로 돼 있고 연간 수업료도 294만원에 이르지만 교육청의 관리 감독에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을 거의 받지 않아 조사 권한이 많지 않다"면서 "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서류를 토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문제점이 발견될 시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직과 교장을 겸하고 있는 D(65)씨는 "일부 학생과 교사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문화일보=유민환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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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이 학교의 교사와 학생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 이른바 `교장의 하수인`이라 불리는 30여명으로 구성된 선도반이 수시로 학생들의 가방과 호주머니를 뒤지며 사실상의 `학교 경찰` 노릇을 하고 있다. 선도부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수업을 모두 빠지고도 좋은 성적을 보장받는다는 내용도 제보됐다.
최근 이 학교를 퇴직한 교사 A씨는 "교장의 지침으로 선도부원들은 시험을 보지 않아도 최고 점수의 80%를 받도록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복수의 교사들에 따르면 학교 내에는 교무실과 복도, 엘리베이터 등에 25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CCTV는 모두 교무실로 연결돼 교장과 교감이 학교는 물론 학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일일이 파악할 수 있다. 이 학교 재학생 B양은 "CCTV 때문에 자유롭게 행동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교사들도 수시로 반성문을 강요당하는 등 억압 체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퇴직 교사 C씨는 "수업비 미납률이 높은 담임교사는 교무회의에서 면박을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조회비 수령액도 교장이 평교사보다 10배 이상 많게 책정되는 등 학교 운영 문제로 교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A씨는 "학교에서는 교장과 교감, 평교사 모두 매월 1만원의 상조회비를 걷지만 평교사 생일엔 5만원이 지급되고 교장 생일에는 70만원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고교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학교 안팎에선 학교가 교장 개인 소유로 돼 있고 연간 수업료도 294만원에 이르지만 교육청의 관리 감독에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금을 거의 받지 않아 조사 권한이 많지 않다"면서 "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서류를 토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고 문제점이 발견될 시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직과 교장을 겸하고 있는 D(65)씨는 "일부 학생과 교사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문화일보=유민환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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