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ㆍ소니 현지공장 가동 중단…피해 확산 전망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태국 홍수로 카메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카메라 제조사의 태국 공장이 물에 잠겨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번 태국 홍수로 직접 타격을 입은 카메라 업체들은 일본의 니콘과 소니다. 니콘은 지난 6일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공장 직원들은 피난 명령을 받고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특히 주말 만조가 겹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콘 태국 공장에서는 D3100, D5100 등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주로 생산된다. 따라서 이들 제품의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니콘1'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홍수로 인해 제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슬슬 재고가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3월 일본 대지진에 비해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월 지진 당시에는 부품 조달을 위한 유통망 붕괴가 문제가 됐다. 반면 이번 홍수는 생산라인에 직접 타격을 줘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를 전량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니의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소니는 다음 달 11일 발표 예정이었던 신제품과 DSLR용 렌즈 발매를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소니는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NEX-7, NEX-5N, NEX-C3, 알파65 등 다음 달 11일 발매가 예정됐던 주요 디지털카메라 신제품들과 렌즈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요 카메라 업체 생산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지난 3월 일본 지진 때처럼 카메라 가격도 변동이 있을 지 주목된다. 대지진 당시 카메라 유통업체들은 DSLR 일부 인기 품목에 대해 최대 20%까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카메라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한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 변동 움직임이 보이지 않지만, 생산 차질이 계속 지연된다면,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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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국 홍수로 직접 타격을 입은 카메라 업체들은 일본의 니콘과 소니다. 니콘은 지난 6일 이후 생산이 중단됐다. 공장 직원들은 피난 명령을 받고 현재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특히 주말 만조가 겹칠 것으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콘 태국 공장에서는 D3100, D5100 등 보급형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가 주로 생산된다. 따라서 이들 제품의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니콘1'의 경우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생산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홍수로 인해 제품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슬슬 재고가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3월 일본 대지진에 비해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3월 지진 당시에는 부품 조달을 위한 유통망 붕괴가 문제가 됐다. 반면 이번 홍수는 생산라인에 직접 타격을 줘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를 전량 태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소니의 피해도 막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1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한 소니는 다음 달 11일 발표 예정이었던 신제품과 DSLR용 렌즈 발매를 잠정적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소니는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NEX-7, NEX-5N, NEX-C3, 알파65 등 다음 달 11일 발매가 예정됐던 주요 디지털카메라 신제품들과 렌즈 발매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주요 카메라 업체 생산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지난 3월 일본 지진 때처럼 카메라 가격도 변동이 있을 지 주목된다. 대지진 당시 카메라 유통업체들은 DSLR 일부 인기 품목에 대해 최대 20%까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남대문시장에서 카메라 판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한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가격 변동 움직임이 보이지 않지만, 생산 차질이 계속 지연된다면, 일부 제품에 한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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