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판매 시작 후 뒤늦게 가격 공지… 정확한 차수ㆍ가입자수도 공개 안해
타 휴대폰과 다른 보상판매 정책에 소비자 '눈살'
KT와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4S 예약판매 경쟁이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사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나서야 뒤늦게 가격을 공지하거나 경쟁사를 의식해 예약판매 차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휴대폰과 차별적인 아이폰의 보상 판매 정책도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대리점과 인터넷을 통해 아이폰4S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나 정작 가격을 공지한 것은 이날 오전부터였다. KT가 이날 오전 9시30분, SK텔레콤은 오전 11시30분에서야 아이폰4S의 판매 가격을 공지했다.
이는 서로 신경전을 펼치며 눈치를 보느라 가격을 늦게 발표한 때문이다. 이로인해 아이폰4S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도 알지 못한 채 예약을 해야만 했다. SK텔레콤의 사전 가입 시스템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12시20분부터 2시10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서버가 다운돼 가입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아이폰4S의 가격과 프로모션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두 회사는 신경전을 벌였다. 아이폰4S의 출고가는 16GB모델이 81만4000원, 32GB 94만6000원, 64GB 107만8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약정과 요금제에 따라 두 회사의 판매 가격은 차이가 난다. SK텔레콤은 기본료 월 5만4000원 요금제의 경우 아이폰4S 16GB는 23만800원, 32GB 36만2800원, 64GB 49만4800원이다. KT는 같은 조건에서 각각 21만2000원, 34만4000원, 47만6000원에 판매, 약 2만원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프로모션에서는 KT보다 SK텔레콤이 유리하다. KT는 기존 아이폰3GS, 아이폰4 고객이 쓰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기기 상태에 따라 4만~19만원을 보상판매한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기존 아이폰을 반납할 경우 4만~34만원을 할인해준다. KT의 기존 아이폰 가입자를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번호를 이동할 경우 가입비와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구입비 등을 고려하면 유리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보상 판매 정책은 다른 휴대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양사는 아이폰4S의 정확한 예약 가입자수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6일 오후 4시 현재 가장 인기종인 16GB 화이트 모델은 36차수까지 예약가입이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터넷을 통해 차수를 공개하지 않고 SMS로만 개별적으로 차수를 발송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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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SK텔레콤의 애플 아이폰4S 예약판매 경쟁이 신경전으로 치닫고 있다. 양사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나서야 뒤늦게 가격을 공지하거나 경쟁사를 의식해 예약판매 차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휴대폰과 차별적인 아이폰의 보상 판매 정책도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지난 4일 오전 0시부터 대리점과 인터넷을 통해 아이폰4S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나 정작 가격을 공지한 것은 이날 오전부터였다. KT가 이날 오전 9시30분, SK텔레콤은 오전 11시30분에서야 아이폰4S의 판매 가격을 공지했다.
이는 서로 신경전을 펼치며 눈치를 보느라 가격을 늦게 발표한 때문이다. 이로인해 아이폰4S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은 정확한 정보도 알지 못한 채 예약을 해야만 했다. SK텔레콤의 사전 가입 시스템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12시20분부터 2시10분까지 1시간 50분 동안 서버가 다운돼 가입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아이폰4S의 가격과 프로모션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도 두 회사는 신경전을 벌였다. 아이폰4S의 출고가는 16GB모델이 81만4000원, 32GB 94만6000원, 64GB 107만8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약정과 요금제에 따라 두 회사의 판매 가격은 차이가 난다. SK텔레콤은 기본료 월 5만4000원 요금제의 경우 아이폰4S 16GB는 23만800원, 32GB 36만2800원, 64GB 49만4800원이다. KT는 같은 조건에서 각각 21만2000원, 34만4000원, 47만6000원에 판매, 약 2만원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프로모션에서는 KT보다 SK텔레콤이 유리하다. KT는 기존 아이폰3GS, 아이폰4 고객이 쓰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기기 상태에 따라 4만~19만원을 보상판매한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기존 아이폰을 반납할 경우 4만~34만원을 할인해준다. KT의 기존 아이폰 가입자를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KT 측은 "번호를 이동할 경우 가입비와 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 구입비 등을 고려하면 유리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양사의 이같은 보상 판매 정책은 다른 휴대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양사는 아이폰4S의 정확한 예약 가입자수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KT의 경우 6일 오후 4시 현재 가장 인기종인 16GB 화이트 모델은 36차수까지 예약가입이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터넷을 통해 차수를 공개하지 않고 SMS로만 개별적으로 차수를 발송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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