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시스템즈가 모바일 기기를 위한 동영상 구동 소프트웨어(SW) `플래시 플레이어`를 더 이상 개발하지 않겠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도비는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버그 개선과 보안 업데이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은 지속하며, PC에 들어가는 게임이나 프리미엄 동영상 등을 위한 플래시 개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동영상과 게임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플랫폼 중에 하나로 인식됐으나 지난해 초 애플의 공동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하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됐다. 애플과 어도비 측은 이후 이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홈페이지에 "플래시가 보안상의 기술적 약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어도비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에 플래시를 지원함으로써 애플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플래시는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성능이 떨어지고 배터리 수명을 고갈시킨다"며 "터치 방식의 애플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 때문이라기보다 비즈니스 때문이며,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튠스`를 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어도비는 계속해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를 지원할 것이며, 700만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올해 안에 플래시가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전 세계 PC의 99%에 설치된 막강한 플러그인으로, 어도비는 PC에서의 이 같은 영향력을 모바일에도 이식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번 발표로 결국 스티브 잡스의 지적을 인정한 셈이 됐다.
어도비 측은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최신 규격으로, 영상과 음악, 그래픽 등 작업이 가능한 HTML5와 관련된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HTML5가 주요 모바일 기기에서 일반적으로 지원되고 어떤 경우 독점적이기까지 하다"며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 HTML5가 대세임을 인정했다.
한편, 어도비 측은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전체 글로벌 인력의 7.5%인 75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 중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강동식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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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한 버그 개선과 보안 업데이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은 지속하며, PC에 들어가는 게임이나 프리미엄 동영상 등을 위한 플래시 개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동영상과 게임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한 플랫폼 중에 하나로 인식됐으나 지난해 초 애플의 공동창업주인 스티브 잡스가 `기술적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하지 않기로 해 화제가 됐다. 애플과 어도비 측은 이후 이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홈페이지에 "플래시가 보안상의 기술적 약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어도비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며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에 플래시를 지원함으로써 애플 제품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플래시는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성능이 떨어지고 배터리 수명을 고갈시킨다"며 "터치 방식의 애플 제품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플이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기술 때문이라기보다 비즈니스 때문이며,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튠스`를 통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어도비는 계속해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를 지원할 것이며, 700만개 이상의 모바일 기기에서 올해 안에 플래시가 지원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어도비 플래시는 전 세계 PC의 99%에 설치된 막강한 플러그인으로, 어도비는 PC에서의 이 같은 영향력을 모바일에도 이식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번 발표로 결국 스티브 잡스의 지적을 인정한 셈이 됐다.
어도비 측은 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기본 프로그래밍 언어 최신 규격으로, 영상과 음악, 그래픽 등 작업이 가능한 HTML5와 관련된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비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HTML5가 주요 모바일 기기에서 일반적으로 지원되고 어떤 경우 독점적이기까지 하다"며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 HTML5가 대세임을 인정했다.
한편, 어도비 측은 앞서 전날인 8일 오후 전체 글로벌 인력의 7.5%인 75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 중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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