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코미디에 공포 결합…신선한 재미 제공
손예진 `섬뜩ㆍ발랄` 연기 일품…내달 1일 개봉
손예진 `섬뜩ㆍ발랄` 연기 일품…내달 1일 개봉
[AM7] 손예진과 이민기가 처음 호흡을 맞춘 영화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는 로맨틱 코미디의 틀에 호러와 드라마를 버무려 다양한 재미를 안겨준다.
남녀가 우연히 만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된다는 이야기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흡사하지만 코믹 부분을 힘있게 밀어붙이며 희화화되지 않은 호러와 무게 실린 드라마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 독특한 느낌을 전한다.
영화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여리(손예진)가 겁많고 소심한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리는 고등학교시절 겪은 사고 이후 죽은 자들이 보이는 탓에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조구는 별다른 아이템 없이 거리에서 마술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조구의 앞에 여리가 나타나고, 귀신을 닮은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본 조구는 `호러 마술`이라는 새로운 마술을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조구는 자신을 숨기려하는 여리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그리고 마침내 여리를 회식자리에 불러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여리가 엄청난 `주사`(酒邪)의 소유자라는 사실과 뜻밖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구는 당혹감에 휩싸인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사귀기로 하지만 귀신들의 방해로 연애는 가시밭길이다. 여리와 조구는 이를 악물고 목숨을 건 연애를 이어간다.
영화는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뒷머리를 쭈뼛 서게 하는 귀신들을 등장시켜 깜짝 놀래키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이어간다. 또 사이사이 코믹 장치들을 삽입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손예진의 능숙한 연기는 이 영화의 장점인 `장르의 혼합`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무서운 여리`를 섬뜩하게 보여주는 그는 `귀여운 여리` 부분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교를 능청스럽게 선보인다. 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여리를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이민기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12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AM7=김구철기자 kckim@munhwa.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남녀가 우연히 만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된다는 이야기는 여느 로맨틱 코미디와 흡사하지만 코믹 부분을 힘있게 밀어붙이며 희화화되지 않은 호러와 무게 실린 드라마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해 독특한 느낌을 전한다.
영화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여자 여리(손예진)가 겁많고 소심한 마술사 조구(이민기)를 만나 처음으로 사랑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리는 고등학교시절 겪은 사고 이후 죽은 자들이 보이는 탓에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조구는 별다른 아이템 없이 거리에서 마술을 하며 살아간다. 어느 날 조구의 앞에 여리가 나타나고, 귀신을 닮은 듯한 그녀의 모습을 본 조구는 `호러 마술`이라는 새로운 마술을 개발해 대박을 터뜨린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조구는 자신을 숨기려하는 여리에게 자꾸 마음이 간다. 그리고 마침내 여리를 회식자리에 불러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여리가 엄청난 `주사`(酒邪)의 소유자라는 사실과 뜻밖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조구는 당혹감에 휩싸인다.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사귀기로 하지만 귀신들의 방해로 연애는 가시밭길이다. 여리와 조구는 이를 악물고 목숨을 건 연애를 이어간다.
영화는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치들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다 뒷머리를 쭈뼛 서게 하는 귀신들을 등장시켜 깜짝 놀래키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이어간다. 또 사이사이 코믹 장치들을 삽입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손예진의 능숙한 연기는 이 영화의 장점인 `장르의 혼합`을 매끄럽게 연결시킨다. `무서운 여리`를 섬뜩하게 보여주는 그는 `귀여운 여리` 부분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교를 능청스럽게 선보인다. 또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여리를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이민기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준다. 12월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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