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식ㆍ홍기선 압축…청와대, 빠르면 오늘중 내정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모두 비IT계 인사여서 MB정권의 `방송우대 IT산업홀대'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빠르면 31일 내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4일부터 시작되는 중동순방에 앞서 신임 방통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들 두 명의 인사 이외에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과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문회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적격자에 방점이 맞춰지면서 손 원장과 홍 위원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4명 모두 자격은 되나 지금은 검증이 문제"라며 최 위원장이 도덕성과 관련되어 물러난 만큼, 후임인사는 도덕성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의 경우,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법조계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장에서 학계로 적을 옮긴 학자라는 점에서, 정치적 거부감이 적은데다 방통위의 도덕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위원장도 언론학자 출신이란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반면 송 부위원장의 경우, SBS 사장 출신으로 여타 지상파 및 종편사들의 거부감이 큰데다 청와대 비서실장, 홍보수석이 모두 SBS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이 됐다. 방통위 소관상임위인 국회 문방위원장직을 역임한 고 의원도 과거 미디어법안 처리과정에서 야당과 직접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란 점에서 인사청문회 검증 절차가 쉽지 않아 배제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IT업계 한 고위인사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해체 등 ITㆍ과학산업 홀대"라며 "이번에도 방송계 인사로 체워진다면 차기정권에서 방통위의 해체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통위는 최시중 위원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30일부터 연가에 들어감에 따라, 홍성규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체로 전환했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예정된 상임위 간담회가 예정대로 열렸고, 다음달 1일과 3일로 예정된 상임위원 전체회의도 홍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된다"면서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 사진설명 :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좌측),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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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4일부터 시작되는 중동순방에 앞서 신임 방통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들 두 명의 인사 이외에 송도균 전 방통위 부위원장과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문회 절차를 무난히 통과할 적격자에 방점이 맞춰지면서 손 원장과 홍 위원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4명 모두 자격은 되나 지금은 검증이 문제"라며 최 위원장이 도덕성과 관련되어 물러난 만큼, 후임인사는 도덕성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의 경우,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법조계 출신으로 사법연수원장에서 학계로 적을 옮긴 학자라는 점에서, 정치적 거부감이 적은데다 방통위의 도덕성을 회복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위원장도 언론학자 출신이란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반면 송 부위원장의 경우, SBS 사장 출신으로 여타 지상파 및 종편사들의 거부감이 큰데다 청와대 비서실장, 홍보수석이 모두 SBS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이 됐다. 방통위 소관상임위인 국회 문방위원장직을 역임한 고 의원도 과거 미디어법안 처리과정에서 야당과 직접 대립각을 세웠던 인물이란 점에서 인사청문회 검증 절차가 쉽지 않아 배제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IT업계 한 고위인사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정은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해체 등 ITㆍ과학산업 홀대"라며 "이번에도 방송계 인사로 체워진다면 차기정권에서 방통위의 해체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통위는 최시중 위원장이 건강검진을 위해 30일부터 연가에 들어감에 따라, 홍성규 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체로 전환했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은 "예정된 상임위 간담회가 예정대로 열렸고, 다음달 1일과 3일로 예정된 상임위원 전체회의도 홍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된다"면서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섭기자 kschoi@
◇ 사진설명 : 손기식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좌측),홍기선 케이블TV시청자협의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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