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장남 오완수 회장 등 14명 주주로 등록
내수 철강시장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 철강사 대한제강(회장 오완수)이 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대한제강에 따르면 회사는 창업주인 고 오우영 회장으로부터 현재 오완수 회장, 오형근 사장이 3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고 오우영 회장의 손자로 18.88% 지분을 갖고 있는 오치훈 부사장이며, 오치훈 부사장의 부친 오완수 회장이 17.0%의 지분율로 2대주주다. 그 외에 이정자, 오태수, 오성익, 오거돈, 오은정 등 친인척과 조카며느리 등 총 14명이 주주로 등록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완수 회장의 장남인 오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최대주주로 변동이 됐으며 당시 회장께 일부 증여를 받아 최대주주로 됐다"고 말했다.
오완수 회장은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28세에 경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40여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철강업에 바친 `철강맨'이다. 현 오형근 사장은 오 회장의 막대동생으로 평사원으로 시작해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대한제강은 대부분 가족들이 주주로 가족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대한제강이 2~3세 경영승계가 가능했던 것은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한제강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철강 중견기업으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 할 만한 일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제강은 58년 철강기업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직하게 뿌리를 내려온 기업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급급한 대기업과는 달리 외길 사업으로 대한제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독일 등의 선진국의 가족기업이 경영과 지배구조를 철저히 분리해 성장해 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선진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현대, LG 등 대기업들이 오너 경영승계가 사회적으로 묵인 되고 있는 실정인 것처럼,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혈연적 세습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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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한제강에 따르면 회사는 창업주인 고 오우영 회장으로부터 현재 오완수 회장, 오형근 사장이 3대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회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주인 고 오우영 회장의 손자로 18.88% 지분을 갖고 있는 오치훈 부사장이며, 오치훈 부사장의 부친 오완수 회장이 17.0%의 지분율로 2대주주다. 그 외에 이정자, 오태수, 오성익, 오거돈, 오은정 등 친인척과 조카며느리 등 총 14명이 주주로 등록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오완수 회장의 장남인 오 부사장은 지난 2008년 최대주주로 변동이 됐으며 당시 회장께 일부 증여를 받아 최대주주로 됐다"고 말했다.
오완수 회장은 창업주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28세에 경영을 시작해 지금까지 40여 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철강업에 바친 `철강맨'이다. 현 오형근 사장은 오 회장의 막대동생으로 평사원으로 시작해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거쳐 현재 자리에 올랐다.
이처럼 대한제강은 대부분 가족들이 주주로 가족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대한제강이 2~3세 경영승계가 가능했던 것은 대기업에 비해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한제강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철강 중견기업으로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 할 만한 일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대한제강은 58년 철강기업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직하게 뿌리를 내려온 기업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급급한 대기업과는 달리 외길 사업으로 대한제강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다.
하지만 독일 등의 선진국의 가족기업이 경영과 지배구조를 철저히 분리해 성장해 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선진 지배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이나 현대, LG 등 대기업들이 오너 경영승계가 사회적으로 묵인 되고 있는 실정인 것처럼,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 역시 이러한 혈연적 세습을 당연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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