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식 KAIST 교수 모형선 이용 데이터 측정
함정 내충격성 강화 등 관련연구 시발점 기대
KAIST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신영식 교수(사진)팀이 국내 최초로 모형 선박을 이용해 폭약의 수중폭발로 인한 충격이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알루미늄 재질 모형 선박을 만들어 속도, 가속도, 압력 측정센서를 부착한 뒤 물에 모형선을 띄워 선박과 폭약의 수평, 수직거리를 바꿔가며 수중에서 폭약을 폭발시켜 각 센서의 응답 데이터를 기록했다.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이 실험을 통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얻을 수 없었던 실제 실험 데이터를 얻어냈고, 이 데이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결과와 비교해 계산값의 검증에 활용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수중폭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선박의 탑재장비 생존성 확보를 위한 연구와 내충격성 향상을 위한 설계 검토 및 변경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근접 수중폭발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 중의 하나로 선박 침몰을 유발할 수 있는 `휘핑현상(옥상 돌출물 등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 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재현하는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휘핑현상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통해 선박의 디자인을 검토ㆍ보완할 수 있어 함정과 승조원의 생존 능력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신영식 교수는 "미국, 러시아 등 군사 강국에서는 실제 함선을 이용한 수중폭발 실험이 활성화돼 있어 함정의 내충격성 강화 및 탑재장비의 생존성 여부에 관한 자료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지만 군사기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실시된 이번 수중폭발 실험은 이 분야 기초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미 해군대학원에서 30여년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중폭발, 탑재 전자 장비의 충격 내구성 검증, 충격 및 진동문제 해결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이 대학 최고의 영예직인 특훈교수로 임명되는 등 수중충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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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신영식 교수(사진)팀이 국내 최초로 모형 선박을 이용해 폭약의 수중폭발로 인한 충격이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실험을 수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알루미늄 재질 모형 선박을 만들어 속도, 가속도, 압력 측정센서를 부착한 뒤 물에 모형선을 띄워 선박과 폭약의 수평, 수직거리를 바꿔가며 수중에서 폭약을 폭발시켜 각 센서의 응답 데이터를 기록했다.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는 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이 실험을 통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얻을 수 없었던 실제 실험 데이터를 얻어냈고, 이 데이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결과와 비교해 계산값의 검증에 활용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수중폭발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 선박의 탑재장비 생존성 확보를 위한 연구와 내충격성 향상을 위한 설계 검토 및 변경의 기초자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근접 수중폭발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 중의 하나로 선박 침몰을 유발할 수 있는 `휘핑현상(옥상 돌출물 등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 크게 흔들리는 현상)'을 재현하는 실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휘핑현상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통해 선박의 디자인을 검토ㆍ보완할 수 있어 함정과 승조원의 생존 능력을 확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신영식 교수는 "미국, 러시아 등 군사 강국에서는 실제 함선을 이용한 수중폭발 실험이 활성화돼 있어 함정의 내충격성 강화 및 탑재장비의 생존성 여부에 관한 자료로 폭넓게 활용하고 있지만 군사기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실시된 이번 수중폭발 실험은 이 분야 기초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미 해군대학원에서 30여년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중폭발, 탑재 전자 장비의 충격 내구성 검증, 충격 및 진동문제 해결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005년 이 대학 최고의 영예직인 특훈교수로 임명되는 등 수중충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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