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회장 강덕수)이 STX OSV의 매각으로 위험기업집단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OSV의 매각을 통해 STX그룹이 재평가를 받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은 STX OSV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각 가격이나 매입 주체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매각을 계기로 STX그룹의 확실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STX OSV를 매각하게 되면 우선 STX그룹 자회사들의 순차입금 비율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의 경우 매각대금 유입은 6∼7000억 원으로 추정이 되며 이를 통해 자본계정의 재평가와 순차입금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매각을 통해 회사는 지난해 말 256%에 달하던 순차입금 비율(순차입금/자본금 비율)이 2012년 2분기 말 기준으로 150%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우조선(86%)과 삼성중공업(36%)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STX조선이 올해 하반기 STX대련과 STX중공업의 IPO(기업공개)에 성공한다면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순차입금 비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STX조선과 STX그룹은 위험기업집단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번 매각을 계기로 누명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룹의 유동성 개선은 STX조선의 수주와 영업 회복에 불을 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주춤했던 선주들의 발주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STX그룹은 유동성 관련 루머가 수주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선주들은 환급보증만 확보하면 발주를 했지만 최근 유동성 이슈를 꼼꼼히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TX조선은 현재 60~70억 달러 상당의 발주 의향서(MOU)에 사인을 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의 유동성의 문제로 확정계약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유동성이 개선되면 회사는 계약 확정과 1조원에 가까운 선수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STX OSV의 매각은 단지 매각 대금의 유입뿐만이 아닌 대량의 선수금 유입으로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없애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견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수익성 좋은 STX OSV의 매각으로 STX조선이나 STX그룹의 이익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증권가 관계자는 "STX OSV는 STX조선 매출의 20% 정도를 담당했고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은 STX 대련이나 STX 핀란드, 진해 조선소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STX대련은 중국의 경쟁 업체들보다 저렴한 인건비, 철강가를 확보해 충분한 수익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STX핀란드는 역시 북극해 개발에 필수인 쇄빙선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진해조선소는 경쟁업체들보다 납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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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관련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은 STX OSV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매각 가격이나 매입 주체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매각을 계기로 STX그룹의 확실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STX OSV를 매각하게 되면 우선 STX그룹 자회사들의 순차입금 비율이 대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의 경우 매각대금 유입은 6∼7000억 원으로 추정이 되며 이를 통해 자본계정의 재평가와 순차입금의 감소가 동시에 일어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매각을 통해 회사는 지난해 말 256%에 달하던 순차입금 비율(순차입금/자본금 비율)이 2012년 2분기 말 기준으로 150%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대우조선(86%)과 삼성중공업(36%)과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향후 STX조선이 올해 하반기 STX대련과 STX중공업의 IPO(기업공개)에 성공한다면 경쟁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순차입금 비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며 "지난 10년 동안 STX조선과 STX그룹은 위험기업집단이라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번 매각을 계기로 누명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룹의 유동성 개선은 STX조선의 수주와 영업 회복에 불을 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주춤했던 선주들의 발주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STX그룹은 유동성 관련 루머가 수주 회복의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 선주들은 환급보증만 확보하면 발주를 했지만 최근 유동성 이슈를 꼼꼼히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TX조선은 현재 60~70억 달러 상당의 발주 의향서(MOU)에 사인을 한 상태다. 하지만 회사의 유동성의 문제로 확정계약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유동성이 개선되면 회사는 계약 확정과 1조원에 가까운 선수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STX OSV의 매각은 단지 매각 대금의 유입뿐만이 아닌 대량의 선수금 유입으로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없애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견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수익성 좋은 STX OSV의 매각으로 STX조선이나 STX그룹의 이익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증권가 관계자는 "STX OSV는 STX조선 매출의 20% 정도를 담당했고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은 STX 대련이나 STX 핀란드, 진해 조선소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다"며 "STX대련은 중국의 경쟁 업체들보다 저렴한 인건비, 철강가를 확보해 충분한 수익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고 STX핀란드는 역시 북극해 개발에 필수인 쇄빙선에 있어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진해조선소는 경쟁업체들보다 납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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