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헨리 전 FBI 사이버보안국장
"모바일 디바이스를 활용한 금융범죄가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사이버범죄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국제정보보호콘퍼런스 참석차 10일 방한한 숀 헨리 전 미 FBI(연방수사국) 사이버보안국장은 그룹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금융범죄를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보안위협으로 꼽았다. 헨리 전 국장은 "범죄자들이 금융계좌 탈취에 관심이 높고 각종 멀웨어를 침투시켜 금융계좌를 탈취하고 이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헨리 전 국장은 FBI에 재직하며 겪었던 사이버범죄 수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요원이 직접 온라인 범죄조직의 범죄모의 화상회의에 참여한 뒤 조직에 잠입해 보스의 자리까지 오른 후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일을 꼽았다.
그는 "사이버범죄라고 해도 일반적인 물리범죄와 특별한 경계는 없고 범죄자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르고 있을 뿐"이라며 "FBI에서도 1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부문별로 각종 해킹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나니머스 등 세계적인 해커그룹의 현황에 대해 "해킹조직들도 두목이 있고 각 부문 책임자가 있고 아랫단의 실제 조직원이 있는 등 일반 범죄조직과 조직구성이 유사하다"면서 "어떤 해킹그룹은 10명 이내의 소규모 그룹도 있고 수백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해커그룹도 있어 다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과적인 사이버범죄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 내 기관들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린 협업체제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또"기업의 94%가 자신들이 해킹당한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네트워크와 분리해 보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킹에 대한 방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헨리 전 국장은 중국ㆍ북한의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헨리 전 국장은 1989년 FBI에 입사한 이래 볼티모어사무소 컴퓨터범죄관리자, 워싱턴사무소 사이버과 과장 등을 거쳐 2010년 9월부터 FBI 사이버범죄 수사 최고책임자를 역임하고 지난 3월 퇴임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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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주최 국제정보보호콘퍼런스 참석차 10일 방한한 숀 헨리 전 미 FBI(연방수사국) 사이버보안국장은 그룹 인터뷰에서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금융범죄를 향후 가장 주목해야 할 보안위협으로 꼽았다. 헨리 전 국장은 "범죄자들이 금융계좌 탈취에 관심이 높고 각종 멀웨어를 침투시켜 금융계좌를 탈취하고 이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부연했다.
헨리 전 국장은 FBI에 재직하며 겪었던 사이버범죄 수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요원이 직접 온라인 범죄조직의 범죄모의 화상회의에 참여한 뒤 조직에 잠입해 보스의 자리까지 오른 후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일을 꼽았다.
그는 "사이버범죄라고 해도 일반적인 물리범죄와 특별한 경계는 없고 범죄자들이 인터넷을 활용한 범죄를 더 많이 저지르고 있을 뿐"이라며 "FBI에서도 1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부문별로 각종 해킹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나니머스 등 세계적인 해커그룹의 현황에 대해 "해킹조직들도 두목이 있고 각 부문 책임자가 있고 아랫단의 실제 조직원이 있는 등 일반 범죄조직과 조직구성이 유사하다"면서 "어떤 해킹그룹은 10명 이내의 소규모 그룹도 있고 수백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해커그룹도 있어 다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효과적인 사이버범죄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 내 기관들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린 협업체제 구축을 거듭 강조했다. 또"기업의 94%가 자신들이 해킹당한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기업의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네트워크와 분리해 보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킹에 대한 방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헨리 전 국장은 중국ㆍ북한의 미국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헨리 전 국장은 1989년 FBI에 입사한 이래 볼티모어사무소 컴퓨터범죄관리자, 워싱턴사무소 사이버과 과장 등을 거쳐 2010년 9월부터 FBI 사이버범죄 수사 최고책임자를 역임하고 지난 3월 퇴임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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