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의 미래 여는 `스마트 교육`
"스마트교육 수요자들의 가장 큰 오해는 디지털교과서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가 사라지고,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스마트교육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김진숙(사진) 스마트교육R&D본부장은 "스마트교육에 대해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쌍림동 KERIS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시간을 이 오해를 바로잡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요즘 교과서 한권 분량의 지식은 몇 군데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는 정도의 양"이라며 "교과서가 제공해주는 자료가 부족해 학생들은 참고서를 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보완하는 데 디지털교과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서책형 교과서는 학생들이 충분한 학습을 하고 있는지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표현기술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등 보완점이 많다는 게 김 본부장의 지적이다.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돼 온라인 상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반응은 좋지만은 않다. 김 본부장은 "선생님들의 반대가 많다. 앞으로도 반발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교원연수에 초점을 맞춰, 모든 학교 교장의 50% 이상이 연수를 받았고, 경남교육청은 전 교원에게 8시간 연수를 실시한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던 교사들도 연수를 마치면 반응이 달라진다"라고 밝혔다. 즉, 스마트교육을 통해 교실수업이 개선되는 만큼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
스마트교육의 혜택은 단순히 콘텐츠의 다양화와 내실화에 그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학생이 잦은 전학 때문에 집중이수제로 분류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나 병원에 입원해 학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교과서"라며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마다 가질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 따른 격차 문제와 관련, "더 좋은 기기를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차이가 없다"며 "배울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스마트교육에 대한 대중들의 몰이해나 오해가 김 본부장에게는 가장 아쉬운 점이다.
김 본부장은 "국정교과서가 한 권에 2000원도 안된다. 수험생들에게 `학교수업으로 충분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면서 교과서가 커피 한 잔 가격도 안되는 현실이 말이 되느냐"며 "그러니 교과서 질이 떨어지고,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교과서를 접해본 학부모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디지털 교과서에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 제공되고, 메모, 필기 기능이 갖춰진 것을 보고 참고서가 필요 없다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스마트교육 정책은 학생ㆍ학부모ㆍ교사에게 분명 호응 받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스마트교육 수요자들의 가장 큰 오해는 디지털교과서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가 사라지고, 교육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시각입니다. 디지털교과서는 서책형 교과서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스마트교육 사업 실무를 총괄하는 김진숙(사진) 스마트교육R&D본부장은 "스마트교육에 대해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이 오해하거나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쌍림동 KERIS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시간을 이 오해를 바로잡는 데 할애했다.
그는 "요즘 교과서 한권 분량의 지식은 몇 군데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오는 정도의 양"이라며 "교과서가 제공해주는 자료가 부족해 학생들은 참고서를 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도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를 보완하는 데 디지털교과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서책형 교과서는 학생들이 충분한 학습을 하고 있는지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표현기술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등 보완점이 많다는 게 김 본부장의 지적이다.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돼 온라인 상에서도 학생과 교사가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좀 더 적극적인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반응은 좋지만은 않다. 김 본부장은 "선생님들의 반대가 많다. 앞으로도 반발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는 교원연수에 초점을 맞춰, 모든 학교 교장의 50% 이상이 연수를 받았고, 경남교육청은 전 교원에게 8시간 연수를 실시한다"며 "처음에는 반대했던 교사들도 연수를 마치면 반응이 달라진다"라고 밝혔다. 즉, 스마트교육을 통해 교실수업이 개선되는 만큼 한번 시도해볼 만하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는 것.
스마트교육의 혜택은 단순히 콘텐츠의 다양화와 내실화에 그치지 않는다.
김 본부장은 "학생이 잦은 전학 때문에 집중이수제로 분류된 수업을 듣지 못하는 경우나 병원에 입원해 학교 수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 등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교과서"라며 "교육격차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마다 가질 수 있는 디지털 기기에 따른 격차 문제와 관련, "더 좋은 기기를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은 차이가 없다"며 "배울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도 스마트교육에 대한 대중들의 몰이해나 오해가 김 본부장에게는 가장 아쉬운 점이다.
김 본부장은 "국정교과서가 한 권에 2000원도 안된다. 수험생들에게 `학교수업으로 충분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면서 교과서가 커피 한 잔 가격도 안되는 현실이 말이 되느냐"며 "그러니 교과서 질이 떨어지고,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교과서를 접해본 학부모들의 호응이 상당하다. 디지털 교과서에 양질의 콘텐츠가 계속 제공되고, 메모, 필기 기능이 갖춰진 것을 보고 참고서가 필요 없다는 부모님들이 대부분"이라며 "스마트교육 정책은 학생ㆍ학부모ㆍ교사에게 분명 호응 받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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