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ㆍ근로환경 문제 심각
3D업종 이미지 개선 시급
3D업종 이미지 개선 시급
국내 SW(소프트웨어) 관련 산업의 임금수준이 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업종 임금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한국의 SW 관련 산업 인력의 상대임금지수는 140으로, 미국의 SW 직종 인력의 상대임금지수 17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미국 노동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미국의 SW 직업 인력의 임금 수준은 연 7만8584달러로, 전체 임금수준(4만5230달러)보다 7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및 정보연구과학자와 SW개발자 관련 직업 인력은 전체 직업 임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고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11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의 연 평균 임금이 4136만4000원으로 전체 임금수준(2944만8000원)보다 40% 높았고, SW 개발 및 공급업이 속한 출판업 및 통신업의 임금수준은 28%, 37% 많아 74% 높은 미국에 비해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나라의 물가수준 등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SW 직업 인력의 임금을 원화로 환산하면 8581만3728원(1092원 환율 기준)으로, 한국 SW 인력의 임금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일 이경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직업 분류, 한국은 산업 분류를 기준으로 한 통계여서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두 나라의 전 업종 대비 SW 분야 임금수준을 보면 미국이 한국보다 SW 분야 인력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임금문제, 근로환경 문제 등은 국내 SW 분야의 구인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W 분야의 미충원율(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의 비율)은 SW 개발 전문가 33.0%, 웹 전문가 42.5% 등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임금, 근로조건에 대한 기업과 구직자간의 불일치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하며, SW 관련 직종에 대한 저임금ㆍ3D 업종이라는 노동시장에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수준을 높여 우수 인력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형 KAIST 교수는 "좋은 사람이 모여야 산업이 발전한다는 점에서 임금을 제대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을 만들어 기업들이 돈을 벌게 해야 하며, 결국 구매력을 가진 정부가 산업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한국 모두 SW 인력이 고용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SW 산업과 SW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직업 인력이 0.2% 늘어난 데 비해 SW 인력은 29.1%의 높은 고용 증가를 보이며, 74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한국도 최근 5년간 ICT(정보통신기술) 제조업의 고용이 2만2000명 줄어든 반면, SW 및 정보서비스업의 고용은 8만7000명 늘어나 이 분야가 ICT 산업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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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최근 미국 노동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미국의 SW 직업 인력의 임금 수준은 연 7만8584달러로, 전체 임금수준(4만5230달러)보다 7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 및 정보연구과학자와 SW개발자 관련 직업 인력은 전체 직업 임금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고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용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11년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의 연 평균 임금이 4136만4000원으로 전체 임금수준(2944만8000원)보다 40% 높았고, SW 개발 및 공급업이 속한 출판업 및 통신업의 임금수준은 28%, 37% 많아 74% 높은 미국에 비해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나라의 물가수준 등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미국 SW 직업 인력의 임금을 원화로 환산하면 8581만3728원(1092원 환율 기준)으로, 한국 SW 인력의 임금보다 2배 이상 많았다.
6일 이경남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직업 분류, 한국은 산업 분류를 기준으로 한 통계여서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두 나라의 전 업종 대비 SW 분야 임금수준을 보면 미국이 한국보다 SW 분야 인력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임금문제, 근로환경 문제 등은 국내 SW 분야의 구인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W 분야의 미충원율(적극적인 구인에도 불구하고 채용하지 못한 인원의 비율)은 SW 개발 전문가 33.0%, 웹 전문가 42.5% 등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임금, 근로조건에 대한 기업과 구직자간의 불일치를 주시할 필요가 있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병행돼야 하며, SW 관련 직종에 대한 저임금ㆍ3D 업종이라는 노동시장에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금수준을 높여 우수 인력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진형 KAIST 교수는 "좋은 사람이 모여야 산업이 발전한다는 점에서 임금을 제대로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장을 만들어 기업들이 돈을 벌게 해야 하며, 결국 구매력을 가진 정부가 산업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한국 모두 SW 인력이 고용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SW 산업과 SW 인재 육성의 필요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직업 인력이 0.2% 늘어난 데 비해 SW 인력은 29.1%의 높은 고용 증가를 보이며, 74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한국도 최근 5년간 ICT(정보통신기술) 제조업의 고용이 2만2000명 줄어든 반면, SW 및 정보서비스업의 고용은 8만7000명 늘어나 이 분야가 ICT 산업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식기자 ds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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