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풀HD 89만9000원…첫날 100여대 팔려
인터넷 오픈마켓이 55인치 대형TV를 80만원대에 판매하고 나서면서 대형TV 가격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44만9000원에 판매된 32인치 통큰TV가 TV가격을 전반적으로 인하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TV가격 인하가 대형제품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5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11번가는 55인치 풀HD LED TV `쇼킹 빅TV'를 89만9000원에 300대 한정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회사는 출시 기념으로 129만9000원인 제품을 30% 할인해 한정 판매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이날 하루만에 100여대가 판매됐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준비한 수량이 다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패널은 국내 대기업 A급 패널을 채용했으며 공급은 국내 TV 제조사인 스카이미디어가 맡았다. 11번가는 이번 제품 이외에도 47인치 등 대형 TV를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30~40인치 저가 TV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성능이나 사후서비스 부문에 대한 불안감으로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하지만 11번가가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는 분석이다.
55인치 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보급형 제품이 200만원 초반대, 고급형이 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번에 판매한 제품 가격은 브랜드 TV에 비해 40~30%에 불과하다. 올 초 대형TV 가격 파괴를 선언하면서 국내 출시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55인치 TV(140만원)와 비교해도 60% 수준의 가격이다.
쇼킹 빅TV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온라인 유통을 통한 유통구조 단순화와 `3D', `스마트' 등 고급 기능을 제외하고 필수 기능만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보급형 제품 중에도 대형TV 활성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TV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가격적인 장점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경우 대형 TV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와 3D 등 기능을 대형 TV에 기본적으로 탑재해 일정 수준 이하로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북미와 유럽도 고급형과 보급형 시장이 확실히 나눠져 있기 때문에 국내 TV시장도 보급형 부문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11번가 쇼킹 빅TV가 성공할 경우 현재 보급형 TV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들도 대형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인치대를 중심으로 보급형 TV를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정보통신, 디지털존, LDK 등 업체들과 39인치 LED TV를 판매 중인 중국업체 TCL도 시장성만 충분하다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50인치 이상 제품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저가 TV가 초대형 제품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대형 TV 가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 TV 수요와 브랜드 TV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를 비롯해 패널과 주요 부품의 성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화면 크기만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형근 유정현 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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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11번가는 55인치 풀HD LED TV `쇼킹 빅TV'를 89만9000원에 300대 한정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회사는 출시 기념으로 129만9000원인 제품을 30% 할인해 한정 판매하는 파격적인 방식을 적용했다. 이날 하루만에 100여대가 판매됐으며,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준비한 수량이 다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의 패널은 국내 대기업 A급 패널을 채용했으며 공급은 국내 TV 제조사인 스카이미디어가 맡았다. 11번가는 이번 제품 이외에도 47인치 등 대형 TV를 추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30~40인치 저가 TV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성능이나 사후서비스 부문에 대한 불안감으로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하지만 11번가가 판매하는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높아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는 분석이다.
55인치 LED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보급형 제품이 200만원 초반대, 고급형이 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번에 판매한 제품 가격은 브랜드 TV에 비해 40~30%에 불과하다. 올 초 대형TV 가격 파괴를 선언하면서 국내 출시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55인치 TV(140만원)와 비교해도 60% 수준의 가격이다.
쇼킹 빅TV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이유는 온라인 유통을 통한 유통구조 단순화와 `3D', `스마트' 등 고급 기능을 제외하고 필수 기능만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제조사와 협력을 통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보급형 제품 중에도 대형TV 활성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TV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가격적인 장점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경우 대형 TV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와 3D 등 기능을 대형 TV에 기본적으로 탑재해 일정 수준 이하로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며 "북미와 유럽도 고급형과 보급형 시장이 확실히 나눠져 있기 때문에 국내 TV시장도 보급형 부문 잠재력이 크다"라고 말했다.
11번가 쇼킹 빅TV가 성공할 경우 현재 보급형 TV를 판매하는 다른 업체들도 대형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40인치대를 중심으로 보급형 TV를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정보통신, 디지털존, LDK 등 업체들과 39인치 LED TV를 판매 중인 중국업체 TCL도 시장성만 충분하다면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50인치 이상 제품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저가 TV가 초대형 제품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량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의 대형 TV 가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가 TV 수요와 브랜드 TV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판매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능 뿐 아니라 디자인과 소재를 비롯해 패널과 주요 부품의 성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화면 크기만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형근 유정현 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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