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혈액분획제제업체 `PRUK` 인수 추진
동남아ㆍ남미 등 `파머징마켓` 시장 공략 박차
동남아ㆍ남미 등 `파머징마켓` 시장 공략 박차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 인수합병(M&A) 전략을 본격화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영국의 혈액분획제제 기업인 `플라스마 리소시스 UK(PRUK)' 예비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PRUK는 미국 내 혈액원에서 원료를 조달해 영국에서 분획제제를 만드는 공기업으로 업계에선 녹십자가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의 원료인 혈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혈액제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현재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IVIG)'와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 등의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제약사의 해외 M&A 추진은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괄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제약사들은 생존 전략으로 M&A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복제약 중심으로 이뤄져 차별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M&A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일괄 약가 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면서 제약업계도 `규모의 경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약사를 대상으로 M&A 수요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3개 제약사가 향후 5년 간 해외 M&A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진출을 핵심 목표로 제시한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파머징 마켓'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제약사와의 M&A 또는 합작법인(VJ)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월 몽골 제약기업 MEIC와 몽골 내 합작법인(JV)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파머징 마켓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지주회사 체제 변경 이후에는 이같은 해외 진출 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제약사들의 M&A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 . 보건복지부는 중소ㆍ벤처 제약사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M&A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인허가 과정이나 내용이 다른 제약산업의 특성상 해당 국가 진출 시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합작 벤처를 설립할 경우 시장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3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영국의 혈액분획제제 기업인 `플라스마 리소시스 UK(PRUK)' 예비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PRUK는 미국 내 혈액원에서 원료를 조달해 영국에서 분획제제를 만드는 공기업으로 업계에선 녹십자가 주력 사업인 혈액제제의 원료인 혈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혈액제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인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현재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면역글로불린(IVIG)'와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에프' 등의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제약사의 해외 M&A 추진은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괄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제약사들은 생존 전략으로 M&A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복제약 중심으로 이뤄져 차별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M&A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일괄 약가 인하, 리베이트 규제 등으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면서 제약업계도 `규모의 경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약사를 대상으로 M&A 수요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13개 제약사가 향후 5년 간 해외 M&A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진출을 핵심 목표로 제시한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미 등 `파머징 마켓'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제약사와의 M&A 또는 합작법인(VJ)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월 몽골 제약기업 MEIC와 몽골 내 합작법인(JV)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브라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파머징 마켓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달 지주회사 체제 변경 이후에는 이같은 해외 진출 전략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제약사들의 M&A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서 . 보건복지부는 중소ㆍ벤처 제약사의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M&A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인허가 과정이나 내용이 다른 제약산업의 특성상 해당 국가 진출 시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합작 벤처를 설립할 경우 시장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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