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GS(구리ㆍ인듐ㆍ갈륨ㆍ셀레늄) 박막형 태양전지업체 현대아반시스가 공중 분해될 위기를 맞았다. 설립 이후 3년째 매출이 제로인 상황에서 충북 오창 공장은 휴업에 들어간 상태로, 합작사인 독일 아반시스의 철수도 조만간 이뤄질 계획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아반시스가 충북 오창 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에 건설한 공장은 지난 1일자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아반시스는 지난 2010년 12월 글로벌 글래스업체 프랑스 생고뱅사의 자회사인 독일 아반시스와 현대중공업이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합작으로 설립된 CIGS 박막태양전지 업체다. 박막형 태양전지(CIGS)는 태양광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특수 코팅된 기판유리가 사용돼 생고뱅(유리)과 현대중공업(태양광)간 합작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기판유리는 생고뱅사의 한국 관계사인 한국유리공업이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아직 제품이 생산되지 못하면서 설립 3년째 매출은 제로인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관리비는 약 39억원과 93억원으로 매출은 없는 관계로 이 비용은 그대로 영업손실로 잡히고 있다. 이에 따른 당기순손실도 약 81억원(2011년 16억원ㆍ2012년 65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아반시스가 지속되는 적자로 합작이 원활히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적자가 지속되자 최근 생고뱅은 한국에서의 CIGS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파트너인 현대중공업은 사업 철수를 만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생고뱅이 합작사에서 빠지면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고뱅사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반시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 31일자로 대부분 직원이 퇴사했으며 합작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이직해 온 직원들은 이미 원대복귀를 요청한 상황이다. 현대아반시스는 이 달 1일부터 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며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일부 직원만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장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제품 양산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면서 "최종 폐업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폐업을 공식화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아반시스가 충북 오창 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에 건설한 공장은 지난 1일자로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아반시스는 지난 2010년 12월 글로벌 글래스업체 프랑스 생고뱅사의 자회사인 독일 아반시스와 현대중공업이 50대 50의 비율로 투자해 합작으로 설립된 CIGS 박막태양전지 업체다. 박막형 태양전지(CIGS)는 태양광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특수 코팅된 기판유리가 사용돼 생고뱅(유리)과 현대중공업(태양광)간 합작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기판유리는 생고뱅사의 한국 관계사인 한국유리공업이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당초 201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아직 제품이 생산되지 못하면서 설립 3년째 매출은 제로인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1년과 2012년 각각 관리비는 약 39억원과 93억원으로 매출은 없는 관계로 이 비용은 그대로 영업손실로 잡히고 있다. 이에 따른 당기순손실도 약 81억원(2011년 16억원ㆍ2012년 65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아반시스가 지속되는 적자로 합작이 원활히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적자가 지속되자 최근 생고뱅은 한국에서의 CIGS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파트너인 현대중공업은 사업 철수를 만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생고뱅이 합작사에서 빠지면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고뱅사가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에 태양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사업 철수를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아반시스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달 31일자로 대부분 직원이 퇴사했으며 합작당시 현대중공업에서 이직해 온 직원들은 이미 원대복귀를 요청한 상황이다. 현대아반시스는 이 달 1일부터 공장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으며 마지막 정리 차원에서 일부 직원만 남아 있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공장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제품 양산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면서 "최종 폐업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폐업을 공식화할 수는 없지만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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