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첫화면 취향대로 `튜닝`
아이콘 모양ㆍ색상 등 설정…소셜기능 전면 배치할수도
`페북` 런처진출 파장 예고…UX 장악 막강 플랫폼 부상
# 지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관련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다고 하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페이스북 스마트폰에 대한 루머가 나돌았던 터라, 업계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결합한 새 스마트폰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내놓은 제품은 의외로 스마트폰의 이용자경험(UX)을 바꾸는 `런처'인, `페이스북 홈'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다시피한 모바일생태계에 정면 도전장을 내기보다, 자사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구현해주는 런처를 통해 우회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모바일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런처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과 아이콘, 바탕화면 전용 정보표시 앱인 위젯 등을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한번에 바꿔주는 앱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의 기본 소프트웨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채 겉모습만 바뀐다는 점에서 탈옥과는 구분됩니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 등을 손대지 않고 겉모습과 실내환경을 바꾸는 `튜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런처는 지난 2008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앱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은 시스템 하단에서 철저하게 사용환경을 통제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Home)'이라는 앱을 기본으로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런처앱, 발상의 전환=런처 앱은 과거에는 주로 스마트폰 이용자경험(UX)의 속도 향상, 디자인 개선 등에 초점을 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소니 등 제조사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사용자환경(UX)를 구현한 홈화면으로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런처앱은 제조사의 기본 홈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속도를 크게 개선하는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런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NHN, 다음 등 포털ㆍ소셜네트워크(SNS) 사업자들이 사용환경을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용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모바일 전략을 고민하던 중 포털 또는 SNS와 같은 자사의 서비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OS를 내놓는 대신 런처를 통한 `옷입히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홈은 어떤모습=특히 전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런처 사업은 글로벌 모바일업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다양한 런처 앱들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페이스북 홈 별도로 앱을 실행시키지 않고, 메인화면에서 페이스북 관련 모든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친구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글을 게시하거나 내가 태그된 사진을 게시할 때 내 스마트폰의 홈 화면에 곧바로 메시지가 뜨게 됩니다. 등록된 친구의 사진, 알림 메시지 등도 곧바로 시작화면에 반영됩니다. `챗 헤드(Chat head)' 기능을 터치하면, 다른 앱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페이스북 친구들의 얼굴이 아이콘으로 뜨고 곧바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앱을 이용자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며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목표입니다. 오는 12일부터 갤럭시S3, 원X 등 6개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기업들도 시장선점 나서=페이스북에 앞서 국내 기업들도 런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돌스타 등을 테마로 활용해 이쁜 화면을 꾸밀수 있는 `도돌런처'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돌런처는 네이버 특유의 우수한 디자인이 반영됐지만, 역시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 검색을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이외에 다음 역시 런처개발사인 버즈런처에 지분투자를 결정해 서비스 확대에 나설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 또한 자체 런처 서비스인 카카오홈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 런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바로가기
`페북` 런처진출 파장 예고…UX 장악 막강 플랫폼 부상
# 지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기업인 페이스북이 스마트폰 관련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한다고 하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페이스북 스마트폰에 대한 루머가 나돌았던 터라, 업계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와 결합한 새 스마트폰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내놓은 제품은 의외로 스마트폰의 이용자경험(UX)을 바꾸는 `런처'인, `페이스북 홈'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하다시피한 모바일생태계에 정면 도전장을 내기보다, 자사의 서비스에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구현해주는 런처를 통해 우회 전략을 선택한 것입니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장악하기 위한 글로벌 모바일업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런처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과 아이콘, 바탕화면 전용 정보표시 앱인 위젯 등을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한번에 바꿔주는 앱을 의미합니다. 스마트폰의 기본 소프트웨어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채 겉모습만 바뀐다는 점에서 탈옥과는 구분됩니다. 자동차로 치면 엔진 등을 손대지 않고 겉모습과 실내환경을 바꾸는 `튜닝'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런처는 지난 2008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함께 본격적으로 앱시장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은 시스템 하단에서 철저하게 사용환경을 통제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홈(Home)'이라는 앱을 기본으로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마트폰 런처앱, 발상의 전환=런처 앱은 과거에는 주로 스마트폰 이용자경험(UX)의 속도 향상, 디자인 개선 등에 초점을 뒀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HTC, 소니 등 제조사들은 저마다 서로 다른 사용자환경(UX)를 구현한 홈화면으로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런처앱은 제조사의 기본 홈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속도를 크게 개선하는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런처에 대한 접근 방식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NHN, 다음 등 포털ㆍ소셜네트워크(SNS) 사업자들이 사용환경을 자사 서비스에 최적화하는 용도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들은 모바일 전략을 고민하던 중 포털 또는 SNS와 같은 자사의 서비스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OS를 내놓는 대신 런처를 통한 `옷입히기'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홈은 어떤모습=특히 전세계적으로 1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의 런처 사업은 글로벌 모바일업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다양한 런처 앱들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페이스북 홈 별도로 앱을 실행시키지 않고, 메인화면에서 페이스북 관련 모든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친구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글을 게시하거나 내가 태그된 사진을 게시할 때 내 스마트폰의 홈 화면에 곧바로 메시지가 뜨게 됩니다. 등록된 친구의 사진, 알림 메시지 등도 곧바로 시작화면에 반영됩니다. `챗 헤드(Chat head)' 기능을 터치하면, 다른 앱을 사용하고 있을 때에도 페이스북 친구들의 얼굴이 아이콘으로 뜨고 곧바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 앱을 이용자들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하며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목표입니다. 오는 12일부터 갤럭시S3, 원X 등 6개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기업들도 시장선점 나서=페이스북에 앞서 국내 기업들도 런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다양한 디자인과 아이돌스타 등을 테마로 활용해 이쁜 화면을 꾸밀수 있는 `도돌런처'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돌런처는 네이버 특유의 우수한 디자인이 반영됐지만, 역시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 검색을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이외에 다음 역시 런처개발사인 버즈런처에 지분투자를 결정해 서비스 확대에 나설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 또한 자체 런처 서비스인 카카오홈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 스마트폰 런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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