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배적 메신저`와 손잡아라
중국 메신저 `위챗`에 줄대기 초미관심
"국내 업체 진출 제한적" 부정적 시각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앱 마켓을 통해 붐을 일으켰고, 이어 카카오톡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에서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일본 진출 뒤에는 현재 일본내에서 광범위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NHN의 `라인'이 버티고 있습니다.
라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민 메신저 `왓츠업'도 게임 카테고리를 별도 오픈, 모바일 게임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고, 중국의 1위 게임사 텐센트도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한 게임사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국내 게임사들의 미국, 중국 시장 진출도 결국 현지시장에서 통용되는 `지배적 메신저 사업자'와의 제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오늘은 이들 메신저 서비스와 연계된 모바일 게임산업의 허와 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구글 한국 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 10위에 오른 게임 증 무려 9종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입니다.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 아서'를 제외하면 카톡 게임 흥행러쉬에 맞서 차트 최상위권에서 생존한 게임이 없는 것이지요.
`애니팡'부터 최근 누적 매출 100억원 고지에 오른 `활'에 이르기까지, 대형 PC 온라인게임의 수익성을 추월한 모바일 게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게임의 진출이 활발한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현지 게임사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월 매출 10억원을 넘는 게임들을 좀체 찾아보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보여주는 높은 수익성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산 온라인게임이 세계 각지에서 선전하며 수출효자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렇다할 성공작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일본 시장에서 라인의 점유율 확대에 발맞춰 조금씩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구글 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 최상위 게임 7종 중 무료 5종이 라인을 통해 출시된 게임입니다. 매출 부문에서도 `라인팝'이 2위, `라인버블'이 4위, `라인 윈드러너'가 6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서도 라인 게임들이 선전하며 국산 게임업체들의 추가 진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데나(DeNA)와 그리(Gree) 같이 다수의 인기작을 배출한 게임사들이 자체 게임 플랫폼을 구축, 이를 통해 소비자 층을 견인하며 지배력을 이어가고 구도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과 지배적 메신저간 조합이 흥행을 위한 필승공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1위 게임사 텐센트가 보유한 메신저 `위챗'에, 어떤 게임이 지원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앞서 미국에서 모바일 메신저 성공시대를 연 왓츠앱의 향방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소비 여부를 검토하는 잠재적 이용층이 3000만명 전후로 추산되는데, 위챗은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해 볼륨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와츠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유료로,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데, 8일 기준 미국 앱스토어 마켓에서 유료 콘텐츠 중 판매 1위를 기록중입니다.
구글이 왓츠앱 인수에 성공,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기본 탑재할 경우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국내 업체의 해외 서비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텐센트의 경우 카카오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카카오톡과 위메이드의 성공사례를 참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업체 게임의 위챗 플랫폼 탑재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텐센트 산하 유무선 게임 개발인력이 1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을 굳이 한국에서 수입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 때문이지요. 여타 국가와 달리 불법복제를 통한 블랙마켓의 비중이 큰 중국 시장의 특성상, 대륙 시장에서의 `성공의 문'은 기대보다 더욱 좁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국내 업체 진출 제한적" 부정적 시각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데 이어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애플과 구글의 모바일 앱 마켓을 통해 붐을 일으켰고, 이어 카카오톡 효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본에서 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일본 진출 뒤에는 현재 일본내에서 광범위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NHN의 `라인'이 버티고 있습니다.
라인 뿐만 아니라 미국의 국민 메신저 `왓츠업'도 게임 카테고리를 별도 오픈, 모바일 게임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고, 중국의 1위 게임사 텐센트도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한 게임사업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카카오톡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처럼, 국내 게임사들의 미국, 중국 시장 진출도 결국 현지시장에서 통용되는 `지배적 메신저 사업자'와의 제휴를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오늘은 이들 메신저 서비스와 연계된 모바일 게임산업의 허와 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구글 한국 마켓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 10위에 오른 게임 증 무려 9종이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입니다. 액토즈소프트의 `밀리언 아서'를 제외하면 카톡 게임 흥행러쉬에 맞서 차트 최상위권에서 생존한 게임이 없는 것이지요.
`애니팡'부터 최근 누적 매출 100억원 고지에 오른 `활'에 이르기까지, 대형 PC 온라인게임의 수익성을 추월한 모바일 게임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게임의 진출이 활발한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현지 게임사 겅호의 `퍼즐앤드래곤'이 연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흥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월 매출 10억원을 넘는 게임들을 좀체 찾아보기 힘든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보여주는 높은 수익성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산 온라인게임이 세계 각지에서 선전하며 수출효자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렇다할 성공작이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일본 시장에서 라인의 점유율 확대에 발맞춰 조금씩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구글 마켓에서 무료 다운로드 최상위 게임 7종 중 무료 5종이 라인을 통해 출시된 게임입니다. 매출 부문에서도 `라인팝'이 2위, `라인버블'이 4위, `라인 윈드러너'가 6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앱스토어에서도 라인 게임들이 선전하며 국산 게임업체들의 추가 진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데나(DeNA)와 그리(Gree) 같이 다수의 인기작을 배출한 게임사들이 자체 게임 플랫폼을 구축, 이를 통해 소비자 층을 견인하며 지배력을 이어가고 구도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과 지배적 메신저간 조합이 흥행을 위한 필승공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1위 게임사 텐센트가 보유한 메신저 `위챗'에, 어떤 게임이 지원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에 앞서 미국에서 모바일 메신저 성공시대를 연 왓츠앱의 향방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카카오톡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거나 소비 여부를 검토하는 잠재적 이용층이 3000만명 전후로 추산되는데, 위챗은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해 볼륨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와츠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유료로, 구글플레이에서는 무료로 유통되고 있는데, 8일 기준 미국 앱스토어 마켓에서 유료 콘텐츠 중 판매 1위를 기록중입니다.
구글이 왓츠앱 인수에 성공,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기본 탑재할 경우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국내 업체의 해외 서비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텐센트의 경우 카카오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카카오톡과 위메이드의 성공사례를 참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 업체 게임의 위챗 플랫폼 탑재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는 텐센트 산하 유무선 게임 개발인력이 1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게임을 굳이 한국에서 수입할 이유가 없다는 관측 때문이지요. 여타 국가와 달리 불법복제를 통한 블랙마켓의 비중이 큰 중국 시장의 특성상, 대륙 시장에서의 `성공의 문'은 기대보다 더욱 좁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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