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다기능화ㆍ가격 인하 원인… 2017년 55% 넘을듯
각종 가전기기, 자동차에서 컨트롤러 역할을 담당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 시장에서 가파른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주력으로 자리 잡은 32비트 제품 성장은 지속되는 반면, 16비트와 8비트 이하 제품들은 비중이 줄고 있다. `
2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32비트 MCU 시장은 69억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6비트 제품과 8ㆍ4비트 제품은 작년 각각 8%, 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MCU는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각종 센서, 의료 장비, 산업기기 등에서 시스템 전체를 제어,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통합 칩(SoC)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생활 가전을 비롯해 자동차, 각종 임베디드(내장형 제어) 등 활용분야가 넓다. 버튼을 통해 기기를 조작하는 전자제품은 모두 MCU가 탑재된 제품이다.
MCU 제품이 32비트로 대체되는 것은 대부분 분야에서 점점 다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회로와 멀티미디어 기능, 통신과 데이터 변환 기능 등을 위해선 16비트 MCU만으로 구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32비트 탑재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2비트 제품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MCU는 적용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르네사스, 인피니언, 프리스케일, TI(텍사스인스투르먼트) 등 몇몇 외국 반도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MCU는 공급업체들이 자주 바뀌지 않고 각종 전자기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평균판매가격(ASP)이 지금까지 일정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최근 몇 년간 공격적 마케팅 전략, 출하량 증가 등을 이유로 ASP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1년 MCU 한 개의 ASP는 1.06달러에 달했지만, 작년엔 17% 감소한 0.88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0.81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CU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 중 하나인 자동차에서 MCU 세대교체는 두드러진다. 자동차 한 대에 MCU는 작게는 수십개에서 최대 100개 이상 탑재된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몸체 등 단순한 곳에 사용되는 MCU도 8비트에서 16비트로, 안전, 브레이킹 등 16비트 전용 분야는 32비트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능들이 다변화되면서 파워트레인, 엔진 등 자동차 핵심에 사용됐던 32비트 사용 비중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MCU 시장에서 32비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3%(매출 기준)에서 2017년 55%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30%대를 전후했던 16비트 제품은 22%, 8ㆍ4비트 제품 비중은 23%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전체 MCU 시장은 작년 대비 2% 성장한 15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2017년까지 연평균 약 5% 가량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강승태기자 kangst@
29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32비트 MCU 시장은 69억1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6비트 제품과 8ㆍ4비트 제품은 작년 각각 8%, 6%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MCU는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각종 센서, 의료 장비, 산업기기 등에서 시스템 전체를 제어, 두뇌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 통합 칩(SoC)이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일반 생활 가전을 비롯해 자동차, 각종 임베디드(내장형 제어) 등 활용분야가 넓다. 버튼을 통해 기기를 조작하는 전자제품은 모두 MCU가 탑재된 제품이다.
MCU 제품이 32비트로 대체되는 것은 대부분 분야에서 점점 다기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회로와 멀티미디어 기능, 통신과 데이터 변환 기능 등을 위해선 16비트 MCU만으로 구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32비트 탑재 비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32비트 제품 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MCU는 적용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르네사스, 인피니언, 프리스케일, TI(텍사스인스투르먼트) 등 몇몇 외국 반도체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MCU는 공급업체들이 자주 바뀌지 않고 각종 전자기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기 때문에 평균판매가격(ASP)이 지금까지 일정하게 유지됐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최근 몇 년간 공격적 마케팅 전략, 출하량 증가 등을 이유로 ASP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11년 MCU 한 개의 ASP는 1.06달러에 달했지만, 작년엔 17% 감소한 0.88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0.81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CU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 중 하나인 자동차에서 MCU 세대교체는 두드러진다. 자동차 한 대에 MCU는 작게는 수십개에서 최대 100개 이상 탑재된다. 차량용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몸체 등 단순한 곳에 사용되는 MCU도 8비트에서 16비트로, 안전, 브레이킹 등 16비트 전용 분야는 32비트로 넘어가고 있다"며 "기능들이 다변화되면서 파워트레인, 엔진 등 자동차 핵심에 사용됐던 32비트 사용 비중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MCU 시장에서 32비트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43%(매출 기준)에서 2017년 55%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30%대를 전후했던 16비트 제품은 22%, 8ㆍ4비트 제품 비중은 23%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전체 MCU 시장은 작년 대비 2% 성장한 155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2017년까지 연평균 약 5% 가량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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