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정부에 오라클, SAP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배타적인 정책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나서 향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SW정책에 반영될지 주목된다.
1일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국내 중소 SW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SW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윤 차관은 데이터베이스 전문업체 알티베이스를 방문한 뒤 국책 연구과제 성과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에서 10여명의 국내 SW업체 대표들과 업계 현황, 고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SW업계 대표들은 국산SW 발전을 위해 제값 받기, SW 유지보수요율 정상화, 우수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 차관은 "기존까지 인터넷 시대는 사람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사람과 사물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며 "신발과 같은 공산품에 우리나라 SW의 기술력이 들어간 칩셋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W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지원으로 이전에 비해 대기업과의 관계 개선이 많이 이뤄졌지만, 시장 지배자인 외국계 SW와는 관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알티베이스 대표는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들이 국산SW를 쓰고 싶어도,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DB 등을 SAP, 오라클 등 외산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 업체는 호환성 문제로 국산SW 업체들이 연동하지 못하게 막아놨다"며 "외국계 SW업체들은 국산SW와 연동 테스트도 제한하고있어 사실상 국산SW의 판로가 막혀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오라클이 세계적인 IT업체가 된 것은 사업초기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내에서도 SW 육성을 위해 IT사회간접자본 기금, 국산SW 사용 비율 제시와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차관은 "해당 부문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해보겠다"며 "국산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테니, 새로운 분야에서 표준을 만들고 세계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차관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SW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SW 혁신전략'을 내달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W 혁신전략에는 정부부터 SW 제값주기 등 가치를 인정하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간 협력기반 및 수ㆍ발주자간 상생문화를 조성하는 등 소프트 인프라 개선방안이 포함된다. 미래부는 SW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대규모 시범사업을 통한 SW 시장 창출 등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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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구로디지털단지에서 국내 중소 SW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SW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윤 차관은 데이터베이스 전문업체 알티베이스를 방문한 뒤 국책 연구과제 성과에 대해 살펴보고, 한국소프트웨어전문기업협회에서 10여명의 국내 SW업체 대표들과 업계 현황, 고충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비공개로 진행한 간담회에서 SW업계 대표들은 국산SW 발전을 위해 제값 받기, SW 유지보수요율 정상화, 우수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제도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윤 차관은 "기존까지 인터넷 시대는 사람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사람과 사물이 모두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로 바뀔 것"이라며 "신발과 같은 공산품에 우리나라 SW의 기술력이 들어간 칩셋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런 것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W업체들은 최근 정부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지원으로 이전에 비해 대기업과의 관계 개선이 많이 이뤄졌지만, 시장 지배자인 외국계 SW와는 관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알티베이스 대표는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들이 국산SW를 쓰고 싶어도, 기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DB 등을 SAP, 오라클 등 외산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고, 이들 업체는 호환성 문제로 국산SW 업체들이 연동하지 못하게 막아놨다"며 "외국계 SW업체들은 국산SW와 연동 테스트도 제한하고있어 사실상 국산SW의 판로가 막혀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오라클이 세계적인 IT업체가 된 것은 사업초기 미국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국내에서도 SW 육성을 위해 IT사회간접자본 기금, 국산SW 사용 비율 제시와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차관은 "해당 부문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해보겠다"며 "국산SW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테니, 새로운 분야에서 표준을 만들고 세계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차관은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SW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SW 혁신전략'을 내달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W 혁신전략에는 정부부터 SW 제값주기 등 가치를 인정하는 환경을 만들고 기업간 협력기반 및 수ㆍ발주자간 상생문화를 조성하는 등 소프트 인프라 개선방안이 포함된다. 미래부는 SW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대규모 시범사업을 통한 SW 시장 창출 등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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