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유럽 통신모듈 탑재 의무화 전망…임베디드SW, 보안솔루션 개발 한창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에 차량용 통신 모듈을 의무적으로 탑재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차량용 소프트웨어(SW)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는 올해 안에 차량간 통신모듈 탑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유럽 자동차업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까지 모든 차량에 통신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것을 결정했다. 특정 주파수로 차량간 통신망을 구축해 교통량 예측, 사고방지, 매연 배출량 분석, 교통정보 공유 등을 실현하자는 게 목적이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통신모듈과 관련 SW, 차량용 보안솔루션, 관제 인프라까지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역시 현대자동차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고, 임베디드SW업체들은 기준에 부합하는 통신모듈은 물론 보안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포뱅크는 새롭게 바뀌는 차량용 통신모듈과 함께 보안솔루션도 개발 중에 있다.
채승엽 인포뱅크 전자제어설계팀 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차량용 통신모듈 탑재를 의무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에 맞는 통신모듈 수요도 늘 것"이라며 "특히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판단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증되지 않은 외부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차량간에 고속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보안칩을 개발 중에 있으며, MDS테크놀로지 역시 차량용 보안 솔루션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사실상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차량간 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포드와 볼보, 보쉬, 콘티넨탈 등 다양한 업체들이 통신과 보안 솔루션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 중에 있다.
우리 정부 역시 2020년까지 전국 모든 도로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키로 하면서, 2016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차량간 통신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차량용 통신에 쓰이는 5.9㎒ 주파수는 현재 방송국과 이동통신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어 주파수 배분이 안될 경우 장비 개발은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2016년까지 차량용 통신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히면서 5.9㎒를 요구했지만 사업과 관련해 세부사항이 부족해 승인할 수 없었다"며 "다음달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전달받아 검토해 본 후 주파수 배분과 관련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는 올해 안에 차량간 통신모듈 탑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유럽 자동차업계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6년까지 모든 차량에 통신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할 것을 결정했다. 특정 주파수로 차량간 통신망을 구축해 교통량 예측, 사고방지, 매연 배출량 분석, 교통정보 공유 등을 실현하자는 게 목적이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이 이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통신모듈과 관련 SW, 차량용 보안솔루션, 관제 인프라까지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역시 현대자동차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 중이고, 임베디드SW업체들은 기준에 부합하는 통신모듈은 물론 보안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포뱅크는 새롭게 바뀌는 차량용 통신모듈과 함께 보안솔루션도 개발 중에 있다.
채승엽 인포뱅크 전자제어설계팀 부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차량용 통신모듈 탑재를 의무화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에 맞는 통신모듈 수요도 늘 것"이라며 "특히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판단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인증되지 않은 외부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차량간에 고속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보안칩을 개발 중에 있으며, MDS테크놀로지 역시 차량용 보안 솔루션 개발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사실상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는 차량간 통신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업체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정부의 지원을 받은 포드와 볼보, 보쉬, 콘티넨탈 등 다양한 업체들이 통신과 보안 솔루션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대응 중에 있다.
우리 정부 역시 2020년까지 전국 모든 도로에 지능형교통체계(ITS)를 구축키로 하면서, 2016년까지 900억원을 투입해 차량간 통신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차량용 통신에 쓰이는 5.9㎒ 주파수는 현재 방송국과 이동통신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어 주파수 배분이 안될 경우 장비 개발은 어려운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국토부가 2016년까지 차량용 통신기술을 상용화한다고 밝히면서 5.9㎒를 요구했지만 사업과 관련해 세부사항이 부족해 승인할 수 없었다"며 "다음달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전달받아 검토해 본 후 주파수 배분과 관련한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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