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애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양대 축인 두 기업이 플랫폼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새 운영체제(OS)를 잇따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개방과 폐쇄로 각각의 독자 행보를 걷고 있지만, 이번 OS 개편에서는 비슷한 목표점을 두고 추가된 기능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구글이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킷캣(Kit-Kat)`을 발표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디저트로 OS 이름을 정하고 있는 구글이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키라임파이`가 아닌 킷캣으로 이름을 정한 이유는 `대중성`을 더 살리려는 목적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실제로 이번 새 안드로이드는 이름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다 기종의 모바일 기기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버전이 낮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메모리 등 시스템 상의 제약 때문에 최신 기능을 적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킷캣에서는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없애고 항상 사용하는 기능의 메모리 소모를 줄여 512MB 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램 1GB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구글의 전략은 애플이 그동안 새 iOS를 가능한 한 많은 애플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과 닮아있다. iOS7의 경우, 아이폰 3GS와 아이팟터치 4세대 이하, 아이패드1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기에서 모두 지원한다. 다만 구형 모델의 경우 기능상 제약은 있다. 애플의 전략은 `사후 서비스(AS)로서의 OS 지원`을 의미한다. 새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애플 사용자라면 끊임없이 제조사의 관리 및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플랫폼을 떠나지 않는다.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는 이 같은 특징 외에도 애플의 iOS7 전략과 유사한 추가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 관리 기능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킷캣에서 새롭게 들어간 기능이다.
킷캣은 사진을 자동 백업하거나 자체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특별한 순간들을 따로 모아놓거나 사진에 태그를 해 특정 사진들을 모아 볼 수 있다.
애플 역시 iOS7에서 연도별 모음이나 시간과 장소에 따라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 간 직접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애플의 iOS7은 근처에 있는 iOS7 사용자에게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다양한 앱 콘텐츠를 공유하는 에어드롭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은 구글 지갑을 통해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구글과 애플 모두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 화면에서 검색 창과 같은 막대나 버튼이 사라지도록 해 브라우저 크기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동일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처럼 유사한 기능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관련 업계 전문가는 하드웨어 시장만큼 OS 시장도 제 3의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 없이는 큰 변화가 있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지난달 31일 구글이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킷캣(Kit-Kat)`을 발표했다.
알파벳 순서에 따라 디저트로 OS 이름을 정하고 있는 구글이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키라임파이`가 아닌 킷캣으로 이름을 정한 이유는 `대중성`을 더 살리려는 목적 때문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
실제로 이번 새 안드로이드는 이름처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다 기종의 모바일 기기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버전이 낮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는 메모리 등 시스템 상의 제약 때문에 최신 기능을 적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킷캣에서는 불필요한 백그라운드 서비스를 없애고 항상 사용하는 기능의 메모리 소모를 줄여 512MB 램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램 1GB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구글의 전략은 애플이 그동안 새 iOS를 가능한 한 많은 애플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던 것과 닮아있다. iOS7의 경우, 아이폰 3GS와 아이팟터치 4세대 이하, 아이패드1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기에서 모두 지원한다. 다만 구형 모델의 경우 기능상 제약은 있다. 애플의 전략은 `사후 서비스(AS)로서의 OS 지원`을 의미한다. 새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아도 애플 사용자라면 끊임없이 제조사의 관리 및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쉽게 플랫폼을 떠나지 않는다.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는 이 같은 특징 외에도 애플의 iOS7 전략과 유사한 추가 기능을 탑재했다.
사진과 동영상 콘텐츠 관리 기능을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킷캣에서 새롭게 들어간 기능이다.
킷캣은 사진을 자동 백업하거나 자체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으며 특별한 순간들을 따로 모아놓거나 사진에 태그를 해 특정 사진들을 모아 볼 수 있다.
애플 역시 iOS7에서 연도별 모음이나 시간과 장소에 따라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담았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단말 간 직접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애플의 iOS7은 근처에 있는 iOS7 사용자에게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다양한 앱 콘텐츠를 공유하는 에어드롭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은 구글 지갑을 통해 친구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구글과 애플 모두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고 화면에서 검색 창과 같은 막대나 버튼이 사라지도록 해 브라우저 크기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동일한 특징으로 꼽힌다.
이처럼 유사한 기능이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해 관련 업계 전문가는 하드웨어 시장만큼 OS 시장도 제 3의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 없이는 큰 변화가 있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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