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 능력 없어” 공기청정 기능 논란
올해 초음파식 가습기의 대안으로 주목받던 에어워셔가 공기청정 논란에 휩싸였다.
한 소비자단체가 에어워셔의 공기청정 기능에 대해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27일 서울 신문로 2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화식 가습기(일명 에어워셔)'의 제품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위니아, LG전자, 위닉스, 쿠쿠전자, 리홈, 벤타, 동양매직, 삼성전자(자연가습청정기) 등 8개 업체 8개 모델의 가습 및 공기 청정 성능 시험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 에어워셔 제품 8개의 가습 성능 시험 결과 미생물 오염도는 최저 4에서 최대 22까지로 다양했으나 모든 제품이 기준치(30 CFU/㎥) 이내로 나타났다.
가습 능력(시간당 가습량, ㎖/h)은 제품에 따라 129에서 637로 나타났다.
1개 제품(동양매직 VSH20H)은 표시치의 90% 이하로 기준을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능력이 표시돼 있지 않은 1개 제품(벤타 LW-25)은 시간당 가습량이 129㎖/h로 가습 능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공기청정 성능 시험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에어워셔라고 판매되는 제품 7개 모두 미세먼지 제거능력, 유해가스 제거능력 등 공기청정 성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험 대상중 공기청정기와의 복합제품인 삼성전자 자연가습청정기만이 미세먼지제거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에어워셔는 엄밀히 말하면 가습기임에도 제품명에 에어워셔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공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제품인 것처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 시민모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가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를 위해' 에어워셔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업체 간담회를 갖고 에어워셔 제품 제조사들에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광고하는 것에 대해 개선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8개 제조사가 제품 광고 내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워워셔 제조사들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기청정 기능을 측정하는 방식이 기존의 건식 공기청정기 기준이어서 에어워셔와 같은 습식 청정 방식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에어워셔 제조사 관계자는 "에어워셔의 경우 습도가 증가하면 대기중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계측기가 수분을 미세먼지로 인식해 미세먼지가 거의 제거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것처럼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에어워셔에 대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에어워셔 제품의 공기청정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공인된 시험방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한 소비자단체가 에어워셔의 공기청정 기능에 대해 문제삼고 나섰기 때문이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27일 서울 신문로 2가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화식 가습기(일명 에어워셔)'의 제품 성능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위니아, LG전자, 위닉스, 쿠쿠전자, 리홈, 벤타, 동양매직, 삼성전자(자연가습청정기) 등 8개 업체 8개 모델의 가습 및 공기 청정 성능 시험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 에어워셔 제품 8개의 가습 성능 시험 결과 미생물 오염도는 최저 4에서 최대 22까지로 다양했으나 모든 제품이 기준치(30 CFU/㎥) 이내로 나타났다.
가습 능력(시간당 가습량, ㎖/h)은 제품에 따라 129에서 637로 나타났다.
1개 제품(동양매직 VSH20H)은 표시치의 90% 이하로 기준을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능력이 표시돼 있지 않은 1개 제품(벤타 LW-25)은 시간당 가습량이 129㎖/h로 가습 능력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공기청정 성능 시험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에어워셔라고 판매되는 제품 7개 모두 미세먼지 제거능력, 유해가스 제거능력 등 공기청정 성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험 대상중 공기청정기와의 복합제품인 삼성전자 자연가습청정기만이 미세먼지제거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에어워셔는 엄밀히 말하면 가습기임에도 제품명에 에어워셔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공기를 깨끗이 씻어내는' 제품인 것처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소비자 시민모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가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를 위해' 에어워셔 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업체 간담회를 갖고 에어워셔 제품 제조사들에 공기청정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광고하는 것에 대해 개선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8개 제조사가 제품 광고 내용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에워워셔 제조사들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공기청정 기능을 측정하는 방식이 기존의 건식 공기청정기 기준이어서 에어워셔와 같은 습식 청정 방식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에어워셔 제조사 관계자는 "에어워셔의 경우 습도가 증가하면 대기중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계측기가 수분을 미세먼지로 인식해 미세먼지가 거의 제거되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것처럼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들이 에어워셔에 대해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에어워셔 제품의 공기청정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공인된 시험방법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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