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판체제 개편…최대 3곳만 남길듯
추가 인력 감축도
추가 인력 감축도
한국IBM이 부진한 하드웨어(HW) 부문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구조조정 한다.
8일 한국IBM 고위 관계자는 "3년 전 현재 총판체제를 구축한 이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년 상반기에는 총판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IBM 유통업체들에게 (사업유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지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IBM의 총판은 코오롱베니트와 LG엔시스, 이브레인테크, 동부CNI, 비티씨정보통신 등 5곳이다. 이중 2∼3개만 남겨 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기준으로는 매출이나 제품군 별로 할 지를 고민 중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얘기다. 이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통사를 줄임으로써 가격붕괴 등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한국IBM 관계자는 "총판 수를 줄여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게 할 경우 유통사들이 스스로 기술개발에도 투자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IBM 총판사들은 한국IBM의 갑작스러운 유통채널 구조조정 움직임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브레인테크와 유닉스 서버 총판계약을 체결했고, 9월에는 SGA와 SP(솔루션 프로바이더)-1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유통채널을 대폭 줄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IBM 유통사 관계자는 "한국IBM이 유통사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시장은 작아지고 있는데 유통사들은 늘어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진행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IBM의 총판 구조조정과 관련, 업계는 셜리 위 추이 대표 취임 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국IBM은 올 초부터 실시한 감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200명이 퇴사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인력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총판 1곳당 10억원 이상의 재고물량을 떠 안고 있는 상황에서 총판수를 줄인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며 "결국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큰 기대를 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장에 맞춰 회사 규모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8일 한국IBM 고위 관계자는 "3년 전 현재 총판체제를 구축한 이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내년 상반기에는 총판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IBM 유통업체들에게 (사업유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다른 사업으로 전환하는 지원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IBM의 총판은 코오롱베니트와 LG엔시스, 이브레인테크, 동부CNI, 비티씨정보통신 등 5곳이다. 이중 2∼3개만 남겨 놓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기준으로는 매출이나 제품군 별로 할 지를 고민 중이라는 것이 관련 업계의 얘기다. 이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통사를 줄임으로써 가격붕괴 등을 막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한국IBM 관계자는 "총판 수를 줄여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보장하게 할 경우 유통사들이 스스로 기술개발에도 투자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IBM 총판사들은 한국IBM의 갑작스러운 유통채널 구조조정 움직임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브레인테크와 유닉스 서버 총판계약을 체결했고, 9월에는 SGA와 SP(솔루션 프로바이더)-1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유통채널을 대폭 줄인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IBM 유통사 관계자는 "한국IBM이 유통사 개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시장은 작아지고 있는데 유통사들은 늘어나고 있어 변화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진행될지 몰라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국IBM의 총판 구조조정과 관련, 업계는 셜리 위 추이 대표 취임 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국IBM은 올 초부터 실시한 감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약 200명이 퇴사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인력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총판 1곳당 10억원 이상의 재고물량을 떠 안고 있는 상황에서 총판수를 줄인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며 "결국 국내 시장에서 더이상 큰 기대를 품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장에 맞춰 회사 규모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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