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로 완속충전.배터리교체방식 등 다양한 대안 속속 등장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확산과 관련, 다양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다. 조만간 스마트폰처럼 전기차를 수시로 충전하고 쓸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르면 1월 말 경 전자태그(RFID) 방식의 완속 충전장치를 개발한 전문업체 파워큐브(대표 한찬희)와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달 초 한 차례 미팅을 했으며 새해 사업계획 확정후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약 80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100개의 급속충전기와 1000여 개의 완속 충전기를 설치했지만, 아직 전기차를 전국 단위로 민간에 보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고가의 충전기 가격과 설치 제한, 각 완성차 별 상이한 충전방식 등 때문인데, 최근 등장하는 충전방식은 위의 제약을 거의 해결할 수 있다.
파워큐브가 선보인 충전장치는 기존 220V 콘센트에 전자태그 인식장치를 부착해 전기차 충전기에 달린 고유 RFID를 접촉하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자태그를 통해 한전 과금시스템에 충전시스템에 바로 내역이 전달되기 때문에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는 "기존 충전소 방식이 1개 설치하는 데 수백에서 수천만원 까지 비용이 들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십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충분하다"며 "노후화 된 아파트만 아니면 전력 공급 문제도 무리가 없는 만큼 충전 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과금 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문제 및 전력 공급에 따른 망 부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한 만큼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배터리를 갈아 끼우듯 전기차 배터리를 교체하는 `퀵드롭' 급속충전 방식의 시범사업도 제주도에서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내년 3월 경 전기택시를 50대 규모로 확대해 퀵드롭 급속충전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2015년에는 배터리 교환소 3곳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선보인 퀵드롭은 차량을 들어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 밑 공간의 보호판을 떼어내 기계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람이 기계를 조작해도 대략 1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됐다. 회사측은 자동설비를 국산화하면 시간도 5분 이내로 줄일 수 있고 대당 5억원 가량인 충전인프라 가격도 1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결과는 오는 3월 제주도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한 미국 와이트리시티는 일본 토요타사와 특허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특허는 주차지역 바닥과 자동차 바닥에 각각 자기공명판을 부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도 맨홀 뚜껑 아래 무선충전 전극을 설치해 전기차 운전자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소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시장 초기인 만큼 국가적으로 적극 육성하면 미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르면 1월 말 경 전자태그(RFID) 방식의 완속 충전장치를 개발한 전문업체 파워큐브(대표 한찬희)와 사업 추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달 초 한 차례 미팅을 했으며 새해 사업계획 확정후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약 80개의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100개의 급속충전기와 1000여 개의 완속 충전기를 설치했지만, 아직 전기차를 전국 단위로 민간에 보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는 고가의 충전기 가격과 설치 제한, 각 완성차 별 상이한 충전방식 등 때문인데, 최근 등장하는 충전방식은 위의 제약을 거의 해결할 수 있다.
파워큐브가 선보인 충전장치는 기존 220V 콘센트에 전자태그 인식장치를 부착해 전기차 충전기에 달린 고유 RFID를 접촉하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자태그를 통해 한전 과금시스템에 충전시스템에 바로 내역이 전달되기 때문에 자동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는 "기존 충전소 방식이 1개 설치하는 데 수백에서 수천만원 까지 비용이 들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수십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충분하다"며 "노후화 된 아파트만 아니면 전력 공급 문제도 무리가 없는 만큼 충전 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과금 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 보안 문제 및 전력 공급에 따른 망 부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신선한 만큼 좀 더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배터리를 갈아 끼우듯 전기차 배터리를 교체하는 `퀵드롭' 급속충전 방식의 시범사업도 제주도에서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는 내년 3월 경 전기택시를 50대 규모로 확대해 퀵드롭 급속충전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2015년에는 배터리 교환소 3곳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선보인 퀵드롭은 차량을 들어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 밑 공간의 보호판을 떼어내 기계로 배터리를 갈아 끼우는 방식으로, 사람이 기계를 조작해도 대략 10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됐다. 회사측은 자동설비를 국산화하면 시간도 5분 이내로 줄일 수 있고 대당 5억원 가량인 충전인프라 가격도 1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사업 결과는 오는 3월 제주도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외국에서도 새로운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한 미국 와이트리시티는 일본 토요타사와 특허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특허는 주차지역 바닥과 자동차 바닥에 각각 자기공명판을 부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미국 뉴욕시에서도 맨홀 뚜껑 아래 무선충전 전극을 설치해 전기차 운전자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소개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며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시장 초기인 만큼 국가적으로 적극 육성하면 미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