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외면 실수 인정” 차기 아이폰 4.5인치 이상 적용
애플이 올해 대화면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업계의 평가가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고수해 왔던 3~4인치 대 철학에서 탈피해 대화면을 채택할 경우, 그동안 삼성전자와 같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출시를 해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로부터 수요를 빼앗아 오는 것은 어려워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대형화면 휴대전화를 만들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음을 드디어 인정했다"는 제목의 23일(현지시간) 해설 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해 중 공개할 아이폰 2개 기종에 보다 큰화면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이 계획 중인 첫 번째 기종은 화면이 4.5인치 이상이며, 5인치보다 큰 모델도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화면이 큰 모델은 아이폰5(4인치)로, 후속 제품의 화면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은 언론 등에서 수 차례 제기됐다. 이런 상황을 두고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짐 에드워즈 기자는 "대화면 휴대전화의 수요와 디자인을 과소 평가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5.3인치 갤럭시 노트를 출시했을 애플은 "이런 추세를 대부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3.5인치 아이폰4S를 판매하던 애플은 이후 아이폰5에서 4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갤럭시 노트의 매출이 `주목할 만하다'며 "삼성이 맨바닥에서 시작해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내고 지배하게 됐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뒤쳐졌고 이를 따라했다"며 "세계 최고의 기기를 만든다고 자부하는 회사로서는 굴욕적"이라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그러나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신모델을 다시금 거론하며 "삼성이 이제 두려워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채택은 아직 설에 불과하지만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당장 대화면 아이폰과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할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만큼 경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24일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화면 아이폰 출시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피하면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은 2011년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면서 만든 시장"이라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확실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를 보면 갤럭시노트3까지 오면서 전작의 판매 실적을 매번 뛰어넘었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은 곧 삼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무는 "지난해 6인치 갤럭시메가를 출시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와 S펜, UX(사용자경험) 등을 차별화해 시장을 계속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그동안 고수해 왔던 3~4인치 대 철학에서 탈피해 대화면을 채택할 경우, 그동안 삼성전자와 같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 빨리 대응하지 못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출시를 해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로부터 수요를 빼앗아 오는 것은 어려워 딜레마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미국의 경제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이 대형화면 휴대전화를 만들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음을 드디어 인정했다"는 제목의 23일(현지시간) 해설 기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올해 중 공개할 아이폰 2개 기종에 보다 큰화면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내부 사정을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이 계획 중인 첫 번째 기종은 화면이 4.5인치 이상이며, 5인치보다 큰 모델도 초기개발 단계에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현재까지 아이폰 가운데 가장 화면이 큰 모델은 아이폰5(4인치)로, 후속 제품의 화면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은 언론 등에서 수 차례 제기됐다. 이런 상황을 두고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짐 에드워즈 기자는 "대화면 휴대전화의 수요와 디자인을 과소 평가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삼성전자가 5.3인치 갤럭시 노트를 출시했을 애플은 "이런 추세를 대부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당시 3.5인치 아이폰4S를 판매하던 애플은 이후 아이폰5에서 4인치로 화면 크기를 키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갤럭시 노트의 매출이 `주목할 만하다'며 "삼성이 맨바닥에서 시작해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어내고 지배하게 됐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뒤쳐졌고 이를 따라했다"며 "세계 최고의 기기를 만든다고 자부하는 회사로서는 굴욕적"이라고 지적했다.
에드워즈 기자는 그러나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 신모델을 다시금 거론하며 "삼성이 이제 두려워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애플의 대화면 아이폰 채택은 아직 설에 불과하지만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당장 대화면 아이폰과 시장에서 정면으로 경쟁할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만큼 경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24일 김현준 삼성전자 전무는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화면 아이폰 출시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피하면서도 "대화면 스마트폰은 2011년 삼성이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면서 만든 시장"이라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확실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판매를 보면 갤럭시노트3까지 오면서 전작의 판매 실적을 매번 뛰어넘었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은 곧 삼성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전무는 "지난해 6인치 갤럭시메가를 출시하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스플레이와 S펜, UX(사용자경험) 등을 차별화해 시장을 계속 리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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