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미국ㆍ호주와 공동건설… 칠레에 설치
400㎞ 밖 100원 동전 구분 ㆍ 우주 생명체 탐사
400㎞ 밖 100원 동전 구분 ㆍ 우주 생명체 탐사
`제2의 지구'를 찾아낼 세계 최대 규모 망원경인 거대마젤란망원경(GMT)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GMT가 완성되는 2020년에는 지구같이 생명이 존재하는 행성이나 천문학계의 관심사인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거대 블랙홀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호주의 공동 개발기관과 GMT 건설을 위한 망원경과 관측장비 등의 세부 설계도면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허블망원경보다 해상도 10배 이상 뛰어나=GMT는 직경 8.4m의 반사경 7장을 붙여 직경 25m 크기를 갖는 차세대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허블우주망원경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갖게 된다.
이는 지구에서 달에 켜진 촛불 하나를 식별하고, 400㎞ 밖에 있는 100원 짜리 동전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이다. 또 대기권 밖 우주에 있는 직경 2.4m의 허블망원경에 비해 해상도가 뛰어나 어두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GMT는 거울 하나를 중심으로 나머지 6개가 둥그렇게 벌집 모양으로 배열돼 거대한 반사경 하나를 이룬다. 현재 3개의 반사경이 완성됐으며, 내년부터는 4번째 반사경 제작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GMT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해 망원경 부경(2차 반사거울)과 적외선 분광기 개발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주에서 또다른 생명 찾는다=GMT는 오는 2020년 칠레의 라 세레나에서 북동쪽으로 115㎞ 떨어진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설치된다. 사막지대로 건조하고 1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맑아 1년 중 220일 가량 천문을 관측할 수 있다. 인근에 도시가 없고 광산이나 관광지 등이 개발돼 있지 않아 광해가 없는 만큼 매우 어두운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GMT가 완성되면 빅뱅 후 초기 우주의 모습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천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거대블랙홀 연구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GMT 전체 예산의 10%를 분담하기 때문에 GMT가 완성되면 1년 중 30일간 관측기회를 갖게 된다.
박병곤 천문연 박사는 "본격적인 망원경 제작이 시작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내 중공업 기업과 함께 망원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T 프로젝트는 천문연 미국 카네기재단, 스미소니언재단, 하버드대, 애리조나대, 텍사스오스틴대, 텍사스A&M대, 시카고대, 호주천문재단, 호주 국립대학 등 10개 기관이 지분을 출자해 공동 추진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호주의 공동 개발기관과 GMT 건설을 위한 망원경과 관측장비 등의 세부 설계도면에 대한 검토를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허블망원경보다 해상도 10배 이상 뛰어나=GMT는 직경 8.4m의 반사경 7장을 붙여 직경 25m 크기를 갖는 차세대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허블우주망원경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갖게 된다.
이는 지구에서 달에 켜진 촛불 하나를 식별하고, 400㎞ 밖에 있는 100원 짜리 동전을 구분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이다. 또 대기권 밖 우주에 있는 직경 2.4m의 허블망원경에 비해 해상도가 뛰어나 어두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GMT는 거울 하나를 중심으로 나머지 6개가 둥그렇게 벌집 모양으로 배열돼 거대한 반사경 하나를 이룬다. 현재 3개의 반사경이 완성됐으며, 내년부터는 4번째 반사경 제작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GMT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해 망원경 부경(2차 반사거울)과 적외선 분광기 개발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주에서 또다른 생명 찾는다=GMT는 오는 2020년 칠레의 라 세레나에서 북동쪽으로 115㎞ 떨어진 라스 캄파나스 천문대에 설치된다. 사막지대로 건조하고 1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맑아 1년 중 220일 가량 천문을 관측할 수 있다. 인근에 도시가 없고 광산이나 관광지 등이 개발돼 있지 않아 광해가 없는 만큼 매우 어두운 천체까지 관측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GMT가 완성되면 빅뱅 후 초기 우주의 모습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천문학계의 관심이 집중된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 거대블랙홀 연구도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GMT 전체 예산의 10%를 분담하기 때문에 GMT가 완성되면 1년 중 30일간 관측기회를 갖게 된다.
박병곤 천문연 박사는 "본격적인 망원경 제작이 시작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내 중공업 기업과 함께 망원경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MT 프로젝트는 천문연 미국 카네기재단, 스미소니언재단, 하버드대, 애리조나대, 텍사스오스틴대, 텍사스A&M대, 시카고대, 호주천문재단, 호주 국립대학 등 10개 기관이 지분을 출자해 공동 추진한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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