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TV통한 상거래 홈쇼핑과 차별화 미비… 미래부 활성화 노선 뒤집고 규제로 전환
미래창조과학부가 `T커머스'정책 노선을 당초 서비스 활성화에서 규제위주로 전환하면서, 정부와 T커머스 업체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미래부가 기존 홈쇼핑 업체들의 주장을 상당부분 받아들인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부가 지난달 27일 토론회를 열고 `T커머스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한데 대해, 정부와 이해 당사자간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말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규제완화를 통해 T커머스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규제조항을 더 강화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지난 27일 간담회에서 △T커머스 최초화면은 전체화면의 3분의 2를 메뉴클릭으로 구성 △동영상 편성 시 전체화면 3분의 1이하로 크기를 줄일 것 △실시간 생방송 편성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안)을 제시한바 있다.
T커머스는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등 양방향 TV를 통해 상품정보 검색ㆍ구매ㆍ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홈쇼핑이 미리 정해진 상품을 방송하고 일방적으로 소비자에 전달하는 데 반해, T커머스는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소비자가 관심 있는 상품을 직접 찾아서 쇼핑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T-커머스를 IPTV,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정책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주목받아왔다. 현재 T커머스 사업 승인을 얻은 업체는 GS, CJ, 현대, 롯데, NS 등 기존 TV홈쇼핑 사업자와 KTH,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TV벼룩시장, 화성산업 등 총 10곳이다. 이 중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이 현재 T커머스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적 접근법은 다르지만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TV가 매개체인 데다, 고객층이 겹쳐 큰 갈등을 빚어 왔다는 점이다. 특히 T커머스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양방향TV의 특징을 활용하지 못하고 TV홈쇼핑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화면 구성과 프로그램 형식이 기존 홈쇼핑과 매우 유사해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면서 "T커머스 본격화에 앞서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방안과 엄격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T커머스 업계는 새로운 사업이 제대로 개화하기도 전에 강도 높은 규제로 사업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KTH 관계자는 "향후 TV홈쇼핑과의 차별화 된 전략으로 양방향 데이터 방송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기존 실물상품 외 e-북, 티켓 등 가상 재화로 판매 상품을 차별화할 예정"이라면서 "디지털방송 전환과 방송통신 융합 가속화,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봤을 때, 규제가 아닌 진흥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소영기자 cat@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부가 지난달 27일 토론회를 열고 `T커머스 가이드라인(안)'을 발표한데 대해, 정부와 이해 당사자간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말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을 통해 규제완화를 통해 T커머스 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최근들어서는 오히려 규제조항을 더 강화하면서 이를 정면으로 뒤집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지난 27일 간담회에서 △T커머스 최초화면은 전체화면의 3분의 2를 메뉴클릭으로 구성 △동영상 편성 시 전체화면 3분의 1이하로 크기를 줄일 것 △실시간 생방송 편성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안)을 제시한바 있다.
T커머스는 IPTV와 디지털케이블TV 등 양방향 TV를 통해 상품정보 검색ㆍ구매ㆍ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홈쇼핑이 미리 정해진 상품을 방송하고 일방적으로 소비자에 전달하는 데 반해, T커머스는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으로 소비자가 관심 있는 상품을 직접 찾아서 쇼핑할 수 있다. 특히 정부가 T-커머스를 IPTV, 디지털케이블 방송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정책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주목받아왔다. 현재 T커머스 사업 승인을 얻은 업체는 GS, CJ, 현대, 롯데, NS 등 기존 TV홈쇼핑 사업자와 KTH,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TV벼룩시장, 화성산업 등 총 10곳이다. 이 중 KTH와 아이디지털홈쇼핑이 현재 T커머스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적 접근법은 다르지만 T커머스와 TV홈쇼핑이 TV가 매개체인 데다, 고객층이 겹쳐 큰 갈등을 빚어 왔다는 점이다. 특히 T커머스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양방향TV의 특징을 활용하지 못하고 TV홈쇼핑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TV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화면 구성과 프로그램 형식이 기존 홈쇼핑과 매우 유사해 차별점을 느끼기 어렵다"면서 "T커머스 본격화에 앞서 차별화 서비스에 대한 방안과 엄격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T커머스 업계는 새로운 사업이 제대로 개화하기도 전에 강도 높은 규제로 사업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KTH 관계자는 "향후 TV홈쇼핑과의 차별화 된 전략으로 양방향 데이터 방송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기존 실물상품 외 e-북, 티켓 등 가상 재화로 판매 상품을 차별화할 예정"이라면서 "디지털방송 전환과 방송통신 융합 가속화,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봤을 때, 규제가 아닌 진흥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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