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개인정보 과다수집 여전
“본인 확인 필수” 이름ㆍ주소ㆍ 전화번호 등 요구
일부 `제휴사에 정보제공` 필수인냥 동의 유도
“본인 확인 필수” 이름ㆍ주소ㆍ 전화번호 등 요구
일부 `제휴사에 정보제공` 필수인냥 동의 유도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사태와 함께 기업의 무분별한 정보수집 관행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기업들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관행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일 디지털타임스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민등록번호(이하 주민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수집이 여전했고 심지어 제휴관계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항목 역시 `필수 동의'인 것처럼 이용자를 호도하는 관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는 이용자가 멤버십 서비스 등에 가입할 때다. 멤버십 서비스는 해당 기업의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차원의 서비스다.
그러나 디지털타임스가 직접 해당 대형마트를 찾아가 회원가입을 하려고 하자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본인확인'을 이유로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를 요구했다.
먼저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멤버십 카드 발급과정에서 주민번호를 필수적으로 요구했다. 서비스 가입에 꼭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 역시 요구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수집된 개인정보를 롯데계열사 및 기타 제휴사에 제공하는 항목이 선택사항임에도 필수사항인 것처럼 설명해 동의를 유도하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대로 `동의'에 서명할 경우 개인정보는 롯데계열사 뿐만 아니라 제휴를 맺은 보험, 카드, 자동차 등 십수개의 업체에 흘러들어 가게 되는데, 자신의 정보가 이렇게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 멤버십 가입 담당 직원은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동의서에 나와 있는 항목들은 필수항목이니 서명란에 이름과 사인을 해달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취재임을 밝히고 롯데마트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방침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고객정보를 최소한으로 수집하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면서 "이미 수집한 고객 정보에 대해서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과는 상반된 방침을 밝혔다. 상반기 중에 주민번호 대체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홈플러스도 멤버십 가입 시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를 요구했다. 혹시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담당 직원은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주민번호를 기입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멤버십 카드 발급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마트에 가도 동일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종이로 된 신청서가 아닌 태블릿PC로 신청서를 작성하게 했다. 종이문서의 경우 외부유출 우려가 크고, 파기 작업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이유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멤버십 서비스에 실명가입과 본인확인 절차를 넣은 것부터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멤버십 서비스는 그 회사 마케팅 정보 등을 취합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데, 일선 현장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이벤트 당첨시 연락을 위해 정확한 주소를 적어달라'는 핑계를 대거나 아예 본인확인이 어떤 법적 절차나 되는 것처럼 이용자를 호도해 과도한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금주 안행부 개인정보보호과장은 "대형마트를 포함해 모든 기업, 기관은 오는 8월부터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다. 해당 기업은 마땅히 대체수단을 강구해야 하고 정보 수집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시간이 4개월 가량 남은 것을 고려할 때 정부도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ㆍ정용철기자 esther@
1일 디지털타임스가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민등록번호(이하 주민번호)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수집이 여전했고 심지어 제휴관계사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항목 역시 `필수 동의'인 것처럼 이용자를 호도하는 관행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경우는 이용자가 멤버십 서비스 등에 가입할 때다. 멤버십 서비스는 해당 기업의 고객 관리 및 마케팅 차원의 서비스다.
그러나 디지털타임스가 직접 해당 대형마트를 찾아가 회원가입을 하려고 하자 대부분의 대형마트는 `본인확인'을 이유로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를 요구했다.
먼저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멤버십 카드 발급과정에서 주민번호를 필수적으로 요구했다. 서비스 가입에 꼭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 역시 요구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수집된 개인정보를 롯데계열사 및 기타 제휴사에 제공하는 항목이 선택사항임에도 필수사항인 것처럼 설명해 동의를 유도하고 있었다. 직원의 안내대로 `동의'에 서명할 경우 개인정보는 롯데계열사 뿐만 아니라 제휴를 맺은 보험, 카드, 자동차 등 십수개의 업체에 흘러들어 가게 되는데, 자신의 정보가 이렇게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다.
롯데마트 멤버십 가입 담당 직원은 "개인정보 수집, 이용, 제공 동의서에 나와 있는 항목들은 필수항목이니 서명란에 이름과 사인을 해달라"고만 했다.
이와 관련 취재임을 밝히고 롯데마트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 방침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회사측은 "고객정보를 최소한으로 수집하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면서 "이미 수집한 고객 정보에 대해서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과는 상반된 방침을 밝혔다. 상반기 중에 주민번호 대체 수단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홈플러스도 멤버십 가입 시 성명, 주민번호, 주소, 휴대폰번호를 요구했다. 혹시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서비스 가입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담당 직원은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주민번호를 기입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멤버십 카드 발급이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마트에 가도 동일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홈플러스는 종이로 된 신청서가 아닌 태블릿PC로 신청서를 작성하게 했다. 종이문서의 경우 외부유출 우려가 크고, 파기 작업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이유다.
한 정보보호 전문가는 "멤버십 서비스에 실명가입과 본인확인 절차를 넣은 것부터가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멤버십 서비스는 그 회사 마케팅 정보 등을 취합하기 위해 고객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데, 일선 현장에서는 이용자들에게 `이벤트 당첨시 연락을 위해 정확한 주소를 적어달라'는 핑계를 대거나 아예 본인확인이 어떤 법적 절차나 되는 것처럼 이용자를 호도해 과도한 정보수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금주 안행부 개인정보보호과장은 "대형마트를 포함해 모든 기업, 기관은 오는 8월부터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다. 해당 기업은 마땅히 대체수단을 강구해야 하고 정보 수집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며 "시간이 4개월 가량 남은 것을 고려할 때 정부도 주민번호 대체수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ㆍ정용철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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