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3ㆍ쏘울EV 등 국내 4종… 충전시간ㆍ주행거리 등 장ㆍ단점 뚜렷
BMW의 순수 전기자동차 i3가 24일 국내 출시됐다. 기아자동차 `쏘울EV'와 한국지엠 `스파크EV', 르노삼성자동차 `SM3 Z.E'에 이은 국내 네번째 상용 전기자동차가 나오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춘추전국 시대가 시작됐다.
i3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경쟁 차종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한 데 반해, 이 차는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우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하고 드라이브 모듈 역시 강철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하는 등 차량 경량화(1300㎏)를 실현했다. 그러면서도 시속 64㎞ 수준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 뿐 아니라 고전압 배터리도 보호하는 안전성도 겸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주행 성능 강화를 위해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설치, 무게중심을 낮췄으며 완벽한 50대50 무게배분으로 균형을 실현했다. 탑재된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5㎏ㆍm이며 후륜구동에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132㎞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만든 리튬이온배티러가 탑재됐으며, 충전용량은 18.8㎾h다.
급속충전방식의 경우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DC(직류)콤보타입-1 방식을 채택했으며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완속 충전(교류-AC)으로도 3시간이면 100% 충전 가능하다. BMW코리아가 직접 제작해 제공하는 BMW i월박스와 RFID(전자태그)카드가 지급되며 등록 등을 거치면 가정별 전력 상황에 따라 집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경쟁시대 개막…차종 별 장단점은?=이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상용 전기차는 총 4개 모델로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인 닛산 `리프'도 올 하반기 선보여질 예정이어서 전기차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델 별로 장ㆍ단점도 분명하다. 기아차 쏘울EV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합하면 1850만원에서 2500만원에 구매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도 148㎞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국내에 가장 많이 설치된 차데모 충전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소 좁은 실내공간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는 유일한 세단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전후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 기존 모델을 전기차로 개조해 실내 디자인 마감이 다소 미흡한 점이 아쉽다. 완속충전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급속충전 시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한국지엠 스파크EV는 경차답지 않게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이내에 도달 가능하며, 순간 가속능력도 왠만한 내연기관 슈퍼카 못지 않다. 단 경차라 실내 공간이 너무 좁고, BMW i3와 마찬가지로 DC콤보타입-1 충전방식을 택해 국내에서 급속충전을 하기는 쉽지 않다.
BMW i3는 전기차 전용 모델인 만큼 가장 완성도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품질에서는 어느 모델보다 앞서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하반기 기본형 모델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고급형 솔(SOL)과 최고급형 비스(VIS) 중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룩스가 5800만원, 솔이 6400만원, 비스가 6900만원으로 최대 2400만원의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 받아도 3400만원이 넘는다.
한편 닛산 `리프'는 약 5000만∼550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i3의 가장 큰 강점은 다른 경쟁 차종이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한 데 반해, 이 차는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이다. 우선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하고 드라이브 모듈 역시 강철 대신 알루미늄을 적용하는 등 차량 경량화(1300㎏)를 실현했다. 그러면서도 시속 64㎞ 수준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 뿐 아니라 고전압 배터리도 보호하는 안전성도 겸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주행 성능 강화를 위해 배터리를 차체 하단에 설치, 무게중심을 낮췄으며 완벽한 50대50 무게배분으로 균형을 실현했다. 탑재된 전기 모터의 최고 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5㎏ㆍm이며 후륜구동에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132㎞다. 배터리는 삼성SDI가 만든 리튬이온배티러가 탑재됐으며, 충전용량은 18.8㎾h다.
급속충전방식의 경우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 주로 쓰이는 DC(직류)콤보타입-1 방식을 채택했으며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된다. 완속 충전(교류-AC)으로도 3시간이면 100% 충전 가능하다. BMW코리아가 직접 제작해 제공하는 BMW i월박스와 RFID(전자태그)카드가 지급되며 등록 등을 거치면 가정별 전력 상황에 따라 집에서도 충전할 수 있다.
◇전기차 경쟁시대 개막…차종 별 장단점은?=이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상용 전기차는 총 4개 모델로 늘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인 닛산 `리프'도 올 하반기 선보여질 예정이어서 전기차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모델 별로 장ㆍ단점도 분명하다. 기아차 쏘울EV의 경우 정부 보조금을 합하면 1850만원에서 2500만원에 구매 가능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도 148㎞로 국내 출시된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길다. 국내에 가장 많이 설치된 차데모 충전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다소 좁은 실내공간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르노삼성 SM3 Z.E는 유일한 세단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 보조금 적용 시 2000만원 전후로 구매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단 기존 모델을 전기차로 개조해 실내 디자인 마감이 다소 미흡한 점이 아쉽다. 완속충전 인프라는 풍부하지만 급속충전 시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단점 중 하나다.
한국지엠 스파크EV는 경차답지 않게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8.5초 이내에 도달 가능하며, 순간 가속능력도 왠만한 내연기관 슈퍼카 못지 않다. 단 경차라 실내 공간이 너무 좁고, BMW i3와 마찬가지로 DC콤보타입-1 충전방식을 택해 국내에서 급속충전을 하기는 쉽지 않다.
BMW i3는 전기차 전용 모델인 만큼 가장 완성도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품질에서는 어느 모델보다 앞서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하반기 기본형 모델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고급형 솔(SOL)과 최고급형 비스(VIS) 중에서만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룩스가 5800만원, 솔이 6400만원, 비스가 6900만원으로 최대 2400만원의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적용 받아도 3400만원이 넘는다.
한편 닛산 `리프'는 약 5000만∼5500만원대에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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