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분리 안전” 발표에도 소비자들 불안
보안전문가 “안심 못해…가입자 비번 변경”
보안전문가 “안심 못해…가입자 비번 변경”
미국 최대 온라인상거래사이트 이베이가 해킹을 당해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에 따라 이베이가 인수한 국내 오픈마켓 옥션과 지마켓의 가입자 정보는 안전한지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본사와는 별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국 가입자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일제히 경고하고 나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이베이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가입자 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실을 알렸다. 해킹을 통해 이베이 임직원의 업무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며 이를 통해 가입자 데이터가 흘러나갔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베이에 인수된 국내 최대 상거래 포털 옥션과 지마켓 가입자 정보의 안전성 여부다. 특히 옥션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 1000만건 이상의 회원 정보를 유출시킨 `전과'도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가 2008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어떤 보안 장치를 더했고, 본사와는 얼마나 분리된 보안 체계를 갖췄는지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회사측은 "2008년 유출 사건에 대한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보안 정책 공개는)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출 사고 당시 외부보안전문업체를 통해 보안관제서비스를 받던 것마저 내부 관제로 돌리고 자체 보안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본사와 시스템이 분리돼 있고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소재 하는 등 시스템 연결 고리가 없다. 따라서 해킹에 따른 영향도 없으니 국내 고객은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복수의 보안전문가들은 "정황상 옥션-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베이 본사 해킹 수법은 `사회공학적 기법'을 악용한 지능형 표적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로 가장하거나 거래 내역서 안에 악성코드를 심어 직원들의 감염을 유도하는 등 고도의 표적 공격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 사회공학적 표적공격이다. 보안 전문가는 "본사가 그같은 방법에 당했다면, 바꿔 말해 해커가 본사 직원 이메일 아이디를 탈취해 이베이코리아 직원에게 악성코드가 숨겨진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동일한 사회공학적 사이버공격을 할 경우 이베이코리아가 이로부터 안전하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안전하다'는 이베이코리아측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한국 가입자 스스로 비밀번호를 적극적으로 변경하고, 과거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입력한 부분이 있으면 거래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남기고 삭제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한다.
한편 옥션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스템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지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이베이코리아 측은 "본사와는 별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어 한국 가입자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일제히 경고하고 나서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이베이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가입자 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실을 알렸다. 해킹을 통해 이베이 임직원의 업무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됐으며 이를 통해 가입자 데이터가 흘러나갔다는 것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베이에 인수된 국내 최대 상거래 포털 옥션과 지마켓 가입자 정보의 안전성 여부다. 특히 옥션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 1000만건 이상의 회원 정보를 유출시킨 `전과'도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가 2008년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어떤 보안 장치를 더했고, 본사와는 얼마나 분리된 보안 체계를 갖췄는지 공개되지는 않고 있다. 회사측은 "2008년 유출 사건에 대한 소송이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보안 정책 공개는)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출 사고 당시 외부보안전문업체를 통해 보안관제서비스를 받던 것마저 내부 관제로 돌리고 자체 보안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본사와 시스템이 분리돼 있고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소재 하는 등 시스템 연결 고리가 없다. 따라서 해킹에 따른 영향도 없으니 국내 고객은 안심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복수의 보안전문가들은 "정황상 옥션-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베이 본사 해킹 수법은 `사회공학적 기법'을 악용한 지능형 표적공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로 가장하거나 거래 내역서 안에 악성코드를 심어 직원들의 감염을 유도하는 등 고도의 표적 공격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것이 사회공학적 표적공격이다. 보안 전문가는 "본사가 그같은 방법에 당했다면, 바꿔 말해 해커가 본사 직원 이메일 아이디를 탈취해 이베이코리아 직원에게 악성코드가 숨겨진 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동일한 사회공학적 사이버공격을 할 경우 이베이코리아가 이로부터 안전하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고 되물었다.
이에 따라 `안전하다'는 이베이코리아측 발표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한국 가입자 스스로 비밀번호를 적극적으로 변경하고, 과거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입력한 부분이 있으면 거래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남기고 삭제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한다.
한편 옥션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시스템 연결고리가 전혀 없는지 추가로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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