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가스 배출않는 불연재…화재에도 `안전`
유리원료ㆍ광물 녹여 섬유형태로 만든 인조광물섬유
미네랄울ㆍ그라스울 대표적… 건강 안전성도 입증
유연성ㆍ복원력 높아 밀실시공 가능 에너지효율 높아
유리원료ㆍ광물 녹여 섬유형태로 만든 인조광물섬유
미네랄울ㆍ그라스울 대표적… 건강 안전성도 입증
유연성ㆍ복원력 높아 밀실시공 가능 에너지효율 높아
최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만큼 좋은 소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재 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막기 위한 건축자재 전문 기업들은 최근 유기질이 아닌 무기질 단열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축물 화재 시 발생하는 인명 피해의 가장 큰 원인은 유기질 단열재로 인한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우레탄계 유기질 단열재가 불에 탈 경우 강한 폭발과 유독가스가 발생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13년 11월 구로디지털단지의 복합건물 화재사고, 2012년 8월 국립현대미술관 화재사고, 2008년 1월 이천 냉동 물류 창고 화재사고 등 최근 발생한 화재사고에서 유기질 단열재가 배출한 유독가스로 수십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화재 시 인명 피해의 주범은`유기질 단열재'=모든 단열재가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한 인화성으로 화재 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소재는 유기질계 단열재입니다. 외부로부터 실내 온도를 보호하기 위해 천장, 바닥, 벽 등 건축물을 에워싸는 단열재는 심재에 따라 유기질 단열재와 무기질 단열재로 나뉩니다. 유기질 단열재는 우레탄이나 스티로폼 등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만든 자재로 가격이 싸고 취급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널리 사용됐습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기질 단열재의 비중은 80%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유기질 단열재는 열이 가해질 경우 기름 성분에 의해 빠르게 연소되면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더 이상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유기질 단열재 사용을 방치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친환경 건축자재`무기질 단열재'=무기질 단열재는 유리원료나 광물을 녹여 섬유형태로 만든 인조광물섬유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입니다. 대표적인 무기질 단열재로는 미네랄울과 그라스울 등이 있으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벽산 등 소수의 업체만이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기질 단열재는 내화성뿐만 아니라 단열성까지 뛰어나고 입자가 굵어 인체에 흡입이 어려운 비흡입성 섬유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사 흡입이 된다 하더라도 커피보다 안전한 그룹에 해당돼 그 건강안정성을 국제 암연구기관(IARC)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측면에서도 특유의 유연성 및 복원력으로 밀실시공이 가능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절감에도 효과적입니다.
◇단열재 관련법률 개정, 안정성과 기능성 동시에 잡기=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화재 등에 보다 안전한 무기질 단열재를 이미 오래 전부터 각종 건축물의 단열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기질 단열재 비중은 80% 이상이며 글로벌 평균 사용 비중도 55%입니다. 그동안 안정성 보다 경제성을 우선 시 해온 우리나라의 무기질 단열재 사용 비중이 20%에 남짓한 것과 비교해보면 이미 차이가 매우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축물의 내화성과 단열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축자재의 내화성 강화를 위해 불연 소재 채택 비중을 높이는 관련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열 손실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목표로 건축물의 단열성 관련 규정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기질 단열재는 내화성과 단열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자재 업계 전문가는 "전세계적으로 건축 시장이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진행됨에 따라 고성능 무기질건축자재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향후 단열재 역시 저 가격 제품에서 고성능 제품으로 수요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유진기자 yjin@
◇화재 시 인명 피해의 주범은`유기질 단열재'=모든 단열재가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아닙니다. 강한 인화성으로 화재 시 다량의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소재는 유기질계 단열재입니다. 외부로부터 실내 온도를 보호하기 위해 천장, 바닥, 벽 등 건축물을 에워싸는 단열재는 심재에 따라 유기질 단열재와 무기질 단열재로 나뉩니다. 유기질 단열재는 우레탄이나 스티로폼 등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만든 자재로 가격이 싸고 취급이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널리 사용됐습니다. 실제로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유기질 단열재의 비중은 80%에 육박합니다.
하지만 유기질 단열재는 열이 가해질 경우 기름 성분에 의해 빠르게 연소되면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더 이상 공사비 절감을 이유로 화재에 취약한 유기질 단열재 사용을 방치해선 안된다는 의견이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안전한 친환경 건축자재`무기질 단열재'=무기질 단열재는 유리원료나 광물을 녹여 섬유형태로 만든 인조광물섬유로 불에 타지 않는 불연재입니다. 대표적인 무기질 단열재로는 미네랄울과 그라스울 등이 있으며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서는 벽산 등 소수의 업체만이 생산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기질 단열재는 내화성뿐만 아니라 단열성까지 뛰어나고 입자가 굵어 인체에 흡입이 어려운 비흡입성 섬유로 이뤄져 있습니다. 설사 흡입이 된다 하더라도 커피보다 안전한 그룹에 해당돼 그 건강안정성을 국제 암연구기관(IARC)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측면에서도 특유의 유연성 및 복원력으로 밀실시공이 가능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절감에도 효과적입니다.
◇단열재 관련법률 개정, 안정성과 기능성 동시에 잡기=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화재 등에 보다 안전한 무기질 단열재를 이미 오래 전부터 각종 건축물의 단열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무기질 단열재 비중은 80% 이상이며 글로벌 평균 사용 비중도 55%입니다. 그동안 안정성 보다 경제성을 우선 시 해온 우리나라의 무기질 단열재 사용 비중이 20%에 남짓한 것과 비교해보면 이미 차이가 매우 벌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역시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건축물의 내화성과 단열성을 중요시 여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축자재의 내화성 강화를 위해 불연 소재 채택 비중을 높이는 관련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열 손실 없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를 목표로 건축물의 단열성 관련 규정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무기질 단열재는 내화성과 단열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축자재 업계 전문가는 "전세계적으로 건축 시장이 화재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진행됨에 따라 고성능 무기질건축자재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향후 단열재 역시 저 가격 제품에서 고성능 제품으로 수요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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