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수익에도 고용ㆍ사회공헌은 뒷전… 실적ㆍ기업활동도 베일속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둬가면서도 고용, 투자, 사회공헌 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계 IT기업들은 `유한회사'라는 이름으로 국내서 매출 등 사업실적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기업답게 투명한 경영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영향력이 커진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계 IT기업들이 주요 수익원인 광고시장에서 최소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대표적으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1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동영상 광고에서만 최소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IT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순방문자는 약 1165만명으로 곰TV(310만명), 판도라TV(288만명) 등 국내 업체에 비해 4배 가량 많이 이용자가 몰렸다.
페이스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내 가입자가 2012년 12월 기준(internetworldstats.com)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증가와 함께 최근 2년 사이 국내 광고업계가 주목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업계는 구글이 동영상,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광고 창구를 마련해 매출 규모가 큰데 비해 페이스북은 아직 매출규모가 구글의 절반 가량인 500억원대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내 기업 못지 않게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고용 창출이나 사회공헌 등 국내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2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절반이 광고와 기업형(B2B) 서비스 영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TV, 판도라TV 등과 비슷한 업종이지만, 구글코리아에 비해 매출 규모가 절반도 안 되는 국내 업체들도 100∼2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올해 정부 기관과 진행한 `스타트업'(벤처) 지원사업에 고작 2억원 가량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페이스북코리아의 현재 직원은 25명 수준으로, 이 역시 절반은 광고영업과 관련된 인력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달 새롭게 국내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국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인원과 계획은 함구했다.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는 1000만명 넘게 증가했지만 국내서 사회공헌 활동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한국 중소기업을 비롯해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광고주들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경영 투명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는 현재 유한회사로 분류돼 공시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구체적 실적 등 기업 활동 내역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유한회사는 회사 실적과 주요 내용에 대한 공시 의무나 외부 감사의무를 받지 않는다.이 때문에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구글코리아 매출을 알지 못해 과징금조차 매기기 어려웠다. 당시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매출 대부분이 광고 매출로, 2007년부터 3년 간 연평균 5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제 국내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잡았고, 국내 이용자들이 이 기업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제 걸맞는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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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 영향력이 커진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계 IT기업들이 주요 수익원인 광고시장에서 최소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대표적으로 구글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광고시장에서 1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동영상 광고에서만 최소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IT시장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유튜브 순방문자는 약 1165만명으로 곰TV(310만명), 판도라TV(288만명) 등 국내 업체에 비해 4배 가량 많이 이용자가 몰렸다.
페이스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내 가입자가 2012년 12월 기준(internetworldstats.com)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증가와 함께 최근 2년 사이 국내 광고업계가 주목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업계는 구글이 동영상,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광고 창구를 마련해 매출 규모가 큰데 비해 페이스북은 아직 매출규모가 구글의 절반 가량인 500억원대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이 국내 시장과 소비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국내 기업 못지 않게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고용 창출이나 사회공헌 등 국내에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적다는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현재 25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절반이 광고와 기업형(B2B) 서비스 영업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곰TV, 판도라TV 등과 비슷한 업종이지만, 구글코리아에 비해 매출 규모가 절반도 안 되는 국내 업체들도 100∼200명 이상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올해 정부 기관과 진행한 `스타트업'(벤처) 지원사업에 고작 2억원 가량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페이스북코리아의 현재 직원은 25명 수준으로, 이 역시 절반은 광고영업과 관련된 인력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지난달 새롭게 국내 사무소를 개소하면서 국내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인원과 계획은 함구했다. 페이스북 국내 사용자는 1000만명 넘게 증가했지만 국내서 사회공헌 활동도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한국 중소기업을 비롯해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광고주들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개발자들을 지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경영 투명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는 현재 유한회사로 분류돼 공시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구체적 실적 등 기업 활동 내역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유한회사는 회사 실적과 주요 내용에 대한 공시 의무나 외부 감사의무를 받지 않는다.이 때문에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이 이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 수집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려 했지만, 구글코리아 매출을 알지 못해 과징금조차 매기기 어려웠다. 당시 방통위 조사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매출 대부분이 광고 매출로, 2007년부터 3년 간 연평균 5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이제 국내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로 자리잡았고, 국내 이용자들이 이 기업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 어렵다"며 "국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제 걸맞는 사회적 책임과 투명경영의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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