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이체실적 월 합산액 50만원이상돼야 우대이율 제공 등 약관 까다롭게 변경
시중은행들이 기본금리는 내리고 우대금리는 받기 까다롭도록 약관을 변경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나, 금융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일부 예ㆍ적금 상품의 기본 기본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파워맞춤정기예금', `프리미어 토지보상정기예금', `U드림취업기원정기예금', `스마트정기예금', `두근두근커플정기예금' 등의 기본금리를 0.1∼0.15%포인트 내렸다. IBK기업은행은 `친서민섬김통장'과 `알뜰살뜰자유적금'의 기본금리를 각각 0.1%포인트 내렸으며, 우리은행도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인 `우리유후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기본금리 대신 우대금리를 손 본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사회공익 활동 1건당 0.5%의 우대이율을 얹어주던 `하트적금'의 우대금리를 항목당 0.3%로 조정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2.589%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장기기증이나 헌혈 등 다양한 우대이율 조건으로 6% 이상의 이율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우대이율 조정으로 최대 5.013%의 이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직장인우대적금' 약관을 변경해 우대이율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신규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속한 달에 급여이체실적이 있으면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21일부터는 신규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달까지 급여이체실적 월 합산금액이 50만원이상이어야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예ㆍ적금과 연동된 실세 금리의 영향으로 일부 상품의 금리를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여신금리를 인하하면서 수익성보전을 위해 수신금리까지 함께 조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종의 풍선효과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한 은행 거래고객은 "3%의 예ㆍ적금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서 밀고 있는 대표상품의 금리까지 내려가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경우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이 일부 예ㆍ적금 상품의 기본 기본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파워맞춤정기예금', `프리미어 토지보상정기예금', `U드림취업기원정기예금', `스마트정기예금', `두근두근커플정기예금' 등의 기본금리를 0.1∼0.15%포인트 내렸다. IBK기업은행은 `친서민섬김통장'과 `알뜰살뜰자유적금'의 기본금리를 각각 0.1%포인트 내렸으며, 우리은행도 대표적인 고금리 상품인 `우리유후정기예금'의 기본금리를 0.1%포인트 인하했다.
기본금리 대신 우대금리를 손 본 곳도 있다. NH농협은행은 사회공익 활동 1건당 0.5%의 우대이율을 얹어주던 `하트적금'의 우대금리를 항목당 0.3%로 조정했다. 이 적금의 기본금리는 2.589%로 그리 높은 편이 아니지만, 장기기증이나 헌혈 등 다양한 우대이율 조건으로 6% 이상의 이율이 가능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우대이율 조정으로 최대 5.013%의 이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직장인우대적금' 약관을 변경해 우대이율 조건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신규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날이 속한 달에 급여이체실적이 있으면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21일부터는 신규일로부터 3개월이 경과한 달까지 급여이체실적 월 합산금액이 50만원이상이어야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예ㆍ적금과 연동된 실세 금리의 영향으로 일부 상품의 금리를 내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여신금리를 인하하면서 수익성보전을 위해 수신금리까지 함께 조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종의 풍선효과인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한 은행 거래고객은 "3%의 예ㆍ적금 상품을 찾아보기 어려운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서 밀고 있는 대표상품의 금리까지 내려가면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경우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기자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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