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앞두고 은행창구·공공금융서비스 차질 우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9월 3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해 금융권의 혼란이 예상된다. 은행별 총파업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추석연휴를 앞두고 은행창구의 업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전날 37개 지부 1만여개 사업장, 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86% 조합원이 투표, 그 중 90%가 찬성해 9월 3일 총파업이 결정됐다.
9월 3일 총파업이 강행되면 14년 만에 금융권 총파업이 재연된다. 금융노조는 지난 2000년 7월 11일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해 24개 사업장,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2년에도 금융노조는 우리금융 매각, 농협사업 구조개편 등의 문제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해 91.3%의 찬성률을 보였지만 하루 전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된 후 총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차별 철폐 △모성보호 및 양성평등 실현 △정년연장 및 통상임금 문제 해결 △성과문화 척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하나은행 통합 △KB금융 제재 △금융공기업 정상화대책 △외국계 은행 구조조정 등도 총파업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금융권은 단일 사안의 경우 극적 타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총파업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금융노조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들과 금융공기업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어 은행창구와 공공금융서비스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NH농협 등이 소속돼 있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금융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9월 6일 추석연휴 시작을 앞두고 금융업무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2000년 총파업 이후 금융노조는 단체행동에 수 차례 나섰지만 금요일이나 오후 늦게 진행하는 방식을 택해 실제 업무 차질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일 하루 전체를 파업 기간으로 정한 상황이어서 금융회사들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가 전날 37개 지부 1만여개 사업장, 1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86% 조합원이 투표, 그 중 90%가 찬성해 9월 3일 총파업이 결정됐다.
9월 3일 총파업이 강행되면 14년 만에 금융권 총파업이 재연된다. 금융노조는 지난 2000년 7월 11일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해 24개 사업장, 6만5000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 2012년에도 금융노조는 우리금융 매각, 농협사업 구조개편 등의 문제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해 91.3%의 찬성률을 보였지만 하루 전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에 나섰지만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된 후 총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는 △비정규직·무기계약직 차별 철폐 △모성보호 및 양성평등 실현 △정년연장 및 통상임금 문제 해결 △성과문화 척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하나은행 통합 △KB금융 제재 △금융공기업 정상화대책 △외국계 은행 구조조정 등도 총파업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금융권은 단일 사안의 경우 극적 타결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사안들이 얽혀 있어 총파업을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6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금융노조 설득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금융노조에는 시중은행들과 금융공기업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어 은행창구와 공공금융서비스 차질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NH농협 등이 소속돼 있다. 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공공금융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9월 6일 추석연휴 시작을 앞두고 금융업무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2000년 총파업 이후 금융노조는 단체행동에 수 차례 나섰지만 금요일이나 오후 늦게 진행하는 방식을 택해 실제 업무 차질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일 하루 전체를 파업 기간으로 정한 상황이어서 금융회사들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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