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밖 그물구조 조절하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밝혀
여창열 이화여대 교수(생명과학전공)팀을 주축으로 한 국제공동 연구팀이 세포를 둘러싼 그물구조(세포외기질)를 조절하는 ‘티로신 인산화효소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고 31일 밝혔다. 그물구조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섬유증’ 치료나, 그물구조의 분해가 필수적인 암전이 과정을 조절하는 힌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포외기질은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세포 바깥쪽에 있는 그물 형태의 복잡한 구조로, 동물 몸속 대부분의 세포는 세포외기질에 결합하고 있거나 둘러싸여 있다. 그동안 세포외기질이나 세포 밖에서 인산화된 티로신을 가진 단백질이 많이 발견됐지만, 이들 단백질을 인산화시키는 효소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포의 생존, 기능, 분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물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백질간 결합이나 활성을 조절해 다양한 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연구진은 생쥐의 뼈나 폐 발달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VLK’가 세포 밖으로 분비되며, 세포외기질과 세포외기질 분해효소를 인산화시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 사람과 생쥐의 혈소판에 자극을 주면 혈소판 내부에 저장된 VLK가 세포 밖으로 분비되면서 함께 방출된 여러 단백질의 티로신을 인산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여창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티로신 인산화에 의한 세포외기질과 세포외 단백질 기능 조절이라는 미개척 연구 분야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앞으로 세포외기질 형성 또는 기능 이상에 의해 생기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 29일자에 ‘주목받는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게재됐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세포외기질은 단백질과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세포 바깥쪽에 있는 그물 형태의 복잡한 구조로, 동물 몸속 대부분의 세포는 세포외기질에 결합하고 있거나 둘러싸여 있다. 그동안 세포외기질이나 세포 밖에서 인산화된 티로신을 가진 단백질이 많이 발견됐지만, 이들 단백질을 인산화시키는 효소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세포의 생존, 기능, 분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물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백질간 결합이나 활성을 조절해 다양한 세포 활동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연구진은 생쥐의 뼈나 폐 발달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VLK’가 세포 밖으로 분비되며, 세포외기질과 세포외기질 분해효소를 인산화시키는 것을 알아냈다. 실제 사람과 생쥐의 혈소판에 자극을 주면 혈소판 내부에 저장된 VLK가 세포 밖으로 분비되면서 함께 방출된 여러 단백질의 티로신을 인산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여창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티로신 인산화에 의한 세포외기질과 세포외 단백질 기능 조절이라는 미개척 연구 분야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앞으로 세포외기질 형성 또는 기능 이상에 의해 생기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 29일자에 ‘주목받는 논문(Featured Article)’으로 게재됐다.
/백나영기자 100n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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