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산물·석유 가격안정으로 1.4% 올라… 한은 물가안정목표 못미쳐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상승폭은 6월(109.1) 1.7%, 7월(109.26) 1.6%보다 각각 0.3%p, 0.2%p 감소한 것으로 두 달째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108.5) 1.1%, 2월(108.79) 1.0%, 3월(108.99) 1.3%, 4월(109.06) 1.5%, 5월(109.24) 1.7%로 변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도 미치지 못하며, 1%대에 머물고 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것은 예년 여름보다 작황이 좋았던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의 가격 안정에 따른 공급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2.4% 상승, 2012년 2월 2.5% 이후 2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사이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8%, 한달 전 대비 0.1%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11.8% 떨어졌지만 전달보다는 4.2% 올랐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1년 전 대비 4.8% 떨어졌다. 돼지고기(10.0%)와 국산쇠고기(8.1%) 등 축산물은 올랐지만 배추(-33.0%), 수박(-38.2%), 포도(-26.8%) 등 농산물의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도시가스(4.8%), 전기료(2.7%), 상수도료(0.7%), 지역난방비(0.1%) 등이 일제히 올랐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7%, 한 달 전 대비 0.2% 각각 올랐다. 하수도(11.8%), 외래진료비(1.5%), 택시료(6.7%) 등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공동주택관리비(3.0%), 고등학생 학원비(2.9%), 미용료(4.5%) 등도 1.9% 올랐다. 전세(3.0%)와 월세(0.8%)가 모두 올라 전체 주거비도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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