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업체 인증비용 지원·가산점까지 부여
국산SW 신뢰성 제고… 올 5곳·내년 10곳 예상
국산SW 신뢰성 제고… 올 5곳·내년 10곳 예상
국방분야 진출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프로세스(SP)품질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 역시 중소업체의 비용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지원사업을 펼치는 한편, 내년부터는 인증획득 업체가 사업에 참여할 경우 가산점까지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국방기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영세업체들이 대부분인 국방SW업계에 SP인증을 획득한 업체들이 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심네트, 네비웍스, 솔탑, 한길씨엔씨, 아레스등 5개 국방SW개발업체가 이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내년에는 두 배나 늘어난 10개 업체가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만들어진 SP인증은 SW사업 부실방지를 목적으로, 개발 프로세스 역량 수준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여개 기업이 이 인증을 받았다. 기업의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품질향상을 이끌어내는데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백만원이 넘는 인증비용 때문에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방SW 업계에는 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방사청이 내년 1월부터 무기체계 개발사업에 SP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가산점을 부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인증준비 비용도 정부가 지원하면서 중소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한장근 방위사업청 획득기반과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7개 국방SW개발업체를 선정해 SP인증을 위한 비용을 지원했는데, 현재 5개 기업이 인증을 획득했고, 2개 기업이 인증심사를 신청했다"며 "올해는 지원대상을 10개 기업까지 확대해 업체들의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데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SP인증 획득을 준비하고 있는 중소SW업체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하는 'SW공학기술 현장적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체당 약 1억원의 지원비가 제공되는데,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국방SW개발업체 7곳이 선정돼 지원받은 바 있다.
업계는 국방SW 국산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국산SW의 신뢰성 문제'인 것을 감안할 때, SP인증이 늘어날 경우 이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와치텍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에게는 인증 준비와 심사비용이 가장 큰 부담인데, 정부에서 일부 지원해 주면서 비교적 수월하게 심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현재 인증심사 신청을 한 상태며, 이를 획득한다면 SW품질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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