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5인치 풀HD 스마트폰 'X3'를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국에서 판매하던 제품을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가격은 50만원대다. X3는 광대역LTE-A를 지원하고 화웨이의 자체 칩 기린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램과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또, 풀HD 비디오 녹화가 가능한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 13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도 넣었다.
겉으로 드러난 스펙을 보면 삼성,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시장에 진입하려는 화웨이의 전략은 처음부터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화웨이는 성능면에서는 프리미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새로운 소비자군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화웨이 폰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외산 휴대폰이 우리 시장에서 보여온 한계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한국시장은 외산 폰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과 LG, 팬택 등 국산 브랜드의 천국이었다. 외산 폰은 서비스업체가 전용 폰으로 주문한 틈새 시장용 제품 정도가 명맥을 유지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화웨이 폰 역시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 시장이 외산 폰의 무덤이 된 것은 무엇보다 한국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욕구 때문이다. 사실, 애플이 등장하기 전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 제품을 안방에서 경험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외산폰은 여러 측면에서 부족했다. 한국소비자들의 미세한 손놀림에 맞춘 UX환경이나, 한글화 등은 외산폰이 흉내 내기 힘든 부분이었다. 더욱이 특정 국산브랜드에 치우친 단말기 보조금은 외산 폰을 더운 외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기술, 디자인 경쟁의 차별화 요소가 사라졌다. 인터페이스, OS, UX 경쟁이 한계를 노출하면서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경쟁으로 치달았고, 이젠 모든 스마트폰이 제조회사와 상관 없이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이번에 화웨이가 출시한 X3제품의 스팩이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시리즈나 LG전자의 G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방대한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수없이 반복된 시행착오 속에 축적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제품경쟁력으로 발전했다.
더욱이 한국시장에서는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준비해가면 12만원의 요금할인이 된다는 내용도 있다. 50만원대 제품, 여기에 단말기보조금까지 얹으면 국산 브랜드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화웨이는 알뜰폰용으로 일단 판매를 시작하고, 주요 통신사를 통해서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화웨이 외에도 이미 '직구'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 ZTE가 연내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직은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미미하나, 언제까지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만 믿을 수는 없다. 더 이상 안방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규제 상황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안방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우린 외산폰들의 진입을 촉진하는 규제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우리 내수시장을 지킬 수 있는 유연한 규제가 절실하다.
겉으로 드러난 스펙을 보면 삼성, LG전자의 프리미엄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시장에 진입하려는 화웨이의 전략은 처음부터 '가격경쟁력을 겸비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화웨이는 성능면에서는 프리미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낮춰 새로운 소비자군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화웨이 폰의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외산 휴대폰이 우리 시장에서 보여온 한계를 바탕으로 한 해석이다. '한국시장은 외산 폰의 무덤'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삼성과 LG, 팬택 등 국산 브랜드의 천국이었다. 외산 폰은 서비스업체가 전용 폰으로 주문한 틈새 시장용 제품 정도가 명맥을 유지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화웨이 폰 역시 한계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 시장이 외산 폰의 무덤이 된 것은 무엇보다 한국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욕구 때문이다. 사실, 애플이 등장하기 전까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최고 제품을 안방에서 경험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외산폰은 여러 측면에서 부족했다. 한국소비자들의 미세한 손놀림에 맞춘 UX환경이나, 한글화 등은 외산폰이 흉내 내기 힘든 부분이었다. 더욱이 특정 국산브랜드에 치우친 단말기 보조금은 외산 폰을 더운 외면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기술, 디자인 경쟁의 차별화 요소가 사라졌다. 인터페이스, OS, UX 경쟁이 한계를 노출하면서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경쟁으로 치달았고, 이젠 모든 스마트폰이 제조회사와 상관 없이 비슷한 스펙을 갖췄다. 이번에 화웨이가 출시한 X3제품의 스팩이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S시리즈나 LG전자의 G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방대한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수없이 반복된 시행착오 속에 축적한 기술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제품경쟁력으로 발전했다.
더욱이 한국시장에서는 단말기 유통법이 시행된다. 소비자가 단말기를 준비해가면 12만원의 요금할인이 된다는 내용도 있다. 50만원대 제품, 여기에 단말기보조금까지 얹으면 국산 브랜드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화웨이는 알뜰폰용으로 일단 판매를 시작하고, 주요 통신사를 통해서도 공급할 계획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화웨이 외에도 이미 '직구'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샤오미, ZTE가 연내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직은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미미하나, 언제까지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만 믿을 수는 없다. 더 이상 안방을 안심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대목에서 우리의 규제 상황을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안방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우린 외산폰들의 진입을 촉진하는 규제를 만들고 있지 않은가. 우리 내수시장을 지킬 수 있는 유연한 규제가 절실하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