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
공공기관·대학교 중심 영업 박차
빅데이터 보안플랫폼도 출시예정
공공기관·대학교 중심 영업 박차
빅데이터 보안플랫폼도 출시예정
보안사고의 대부분이 PC에서 발생하거나 이를 매개로 발생한다. 잇따른 대형 보안사고 역시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안의 시작과 끝은 PC 보안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보안 솔루션업체 엔피코어는 이 같은 기본 명제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PC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관리자들이 시스템을 통제하는 핵심 관문인데, 이를 안전하게 지킴으로써 전체 시스템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2008년 설립된 엔피코어는 지능형지속위협(APT) 솔루션 전문 업체다. 설립 당시만 해도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이 중심이었던 보안시장에서 악성코드 전문 탐지 대응솔루션을 내놓으며 기업의 보안수준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피코어는 좀비PC 방지 솔루션을 통해 PC보안에 주력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 APT 대응 솔루션 '좀비 제로 인스펙터'와 에이전트 기반 APT 대응 솔루션 '좀비 제로 에이전트' 가 대표 솔루션이다.
한승철 엔피코어 대표는 "대부분의 보안사고는 악성코드로 인한 좀비PC가 원인"이라며 "PC를 든든하게 지킨다면 일련의 보안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회사 설립 후 2년 만에 출시한 좀비 제로 제품군은 지난 2011년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취득하고 민간 영역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외산인 파이어아이 제품이 국내 APT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엔피코어의 좀비 제로도 약 2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는데,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은 올해 6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20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2017년에는 코스닥 상장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고급인력 확보가 목적이다.
특히 엔피코어는 국내 보안업체 중에서도 하드웨어(HW) 기술력을 가진 몇 안되는 업체로 꼽힌다. 많은 보안업체들이 자사 보안 솔루션과 HW를 결합한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자체 개발한 HW를 활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엔피코어는 지난 6월 최대 360개 CPU 코어를 장착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했다. 코어당 1mW/MIPS 이하의 전력소모량을 제공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멀티 코어 기술을 구현해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엔피코어는 이 서버를 활용해 빅데이터 보안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만텍, 맥아피 등 글로벌 보안업체들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의 수 많은 로그를 분석해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고 있다. 엔피코어 역시 고성능 서버에 APT 대응 솔루션을 탑재함으로써 로그분석과 악성코드 탐지, 치료까지 원 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표는 "보안솔루션 업체가 단순히 공격을 막고 치료하는 제품만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공격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빅데이터 분석기술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이를 구현할 HW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엔피코어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있는 엔피코어는 현재 북미 지역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현지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반응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엔피코어는 북미 IT 관리자를 대상으로 개인용 APT 솔루션 '좀비 제로 퍼스널'의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했는데, 약 5주간 350명 이상이 체험 후기를 남겼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을 재정비해 이달 안에 미국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서도 현재 공공기관과 대학교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 대표는 "한 달 중 절반 이상을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해외출장을 가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은 우리뿐만 아니라 국내보안업계의 숙원인 만큼 해외에도 국산 보안 솔루션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dt.co.kr
◇ 엔피코어는…
설립일: 2008년 11월 19일
대표:한승철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로 21길 아이에스비즈타워 1001호
자본금:1억8900만원
직원수:20명
주요 사업분야:지식정보보안 솔루션 개발 및 판매, 멀티코어 플랫폼 개발 및 판매
◇ 주요연혁
·2008년 11월 (주)엔피코어 설립
·2009년 7월 기업부설연구소 NP연구소 설립
·2010년 6월 기술보증기금(KIBO) 벤처기업 인증
·11월 네트워크 정보유출 방지 솔루션 '인포벤터 1.0' 출시
·12월 좀비 PC방지 솔루션 '좀비 제로 1.0' 출시
·2011년 6월 엔드포인트 기반 APT 탐지·차단 솔루션 '좀비 제로 에이전트 2.0' CC인증 획득
·2012년 2월 이노비즈 기업 인증
·중소기업진흥공단 3억 투자 유치
·6월 성능향상 가속형 멀티코어 플랫폼 '스마트NIC' 출시
·2013년 3월 네트워크 기반 APT탐지 솔루션 '좀비 제로 인스펙터 2.0' CC인증 획득
·2014년 8월 베트남 하노이 현지 사무소 설립
·개인용 APT 대응 솔루션 '좀비 제로 퍼스널' 미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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