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센서 데이터 등 비정형 데이터의
활용가치가 날로 커져 시장 지속 성장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수립되는 문화 만들어야
활용가치가 날로 커져 시장 지속 성장 위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수립되는 문화 만들어야
![[포럼] 빅데이터 시장 성장의 핵심전략](http://contents.dt.co.kr/images/201410/2014102002102251739001[1].jpg "[포럼] 빅데이터 시장 성장의 핵심전략")
맥킨지는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데이터의 양이 매년 40%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소셜 데이터, 센서 데이터, 로그 데이터 등의 비정형 대용량 데이터의 비즈니스적 활용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본격적인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국내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및 도입 현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전문기관과 함께 여러 산업군에 종사하는 1030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했다.
이 서베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빅데이터 관련 최고 의사결정권자로 최고경영자(CEO)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은 비중(57.1%)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다른 IT 프로젝트의 경우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경우가 많으나 빅데이터 만큼은 CIO가 최고 의사결정권자라는 응답이 16.3%에 불과했다. 이는 빅데이터에 대한 CIO의 입지가 좁아졌다기 보다는 CEO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눈 여겨 볼 대목은 빅데이터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를 주로 어떤 업무에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인 63.9%가 '고객 분석'을 꼽았고, 그 뒤를 이어 33.0%가 '신시장 개척'을 들었다. 신시장 개척이라는 업무는 전략기획에 해당하는 것으로 과거 분석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기업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런 결과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부서가 고객 정보를 주로 다루는 부서 이외에 전략 기획이나 R&D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추진하려 할 때 응답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64.0%)'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 기업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오염된 데이터를 걸러내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데이터 신뢰도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고민은 56.8%를 나타낸 '분석 역량(사람)'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2번째 많았던 응답인 '데이터 통찰력을 가진 인력의 부족 문제(61.7%)'를 실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에는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이 실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전문 인력의 부재에 대해 절실하게 통감했기 때문이다.
그럼 실제로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기업들이 가장 중시하는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기술력(31.6%)'이었고, 실제 관련 프로젝트의 '경험(26.1%)'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다른 IT솔루션에 비해 투자대비수익(ROI)과 총소유비용(TCO)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ROI와 TCO는 각각 8.4%와 3.4%였는데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투자회수나 비용체계가 명확하게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IT프로젝트가 비용 절감이나 효율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빅데이터의 경우 '비용 절감'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빅데이터는 IT 분야를 넘어 모든 기업의 관심사로 자리잡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업무 영역도 IT와 관련한 것보다는 비IT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신뢰 데이터의 확보와 분석 역량을 지닌 전문가의 부족 문제는 기업들이 풀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빅데이터를 통한 실질직인 데이터 확보보다는 막연한 장밋빛 기대감으로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사례가 아직도 많다. 즉 빅데이터에 대한 가장 큰 주도권을 쥐고 있는 CEO들이 빅데이터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빅데이터가 계속 발전하려면 기술, 사람, 시장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전략을 수립하려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다. 임원회의에서 회사의 방향을 정할 때 이를 검증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해도 좋고, 상품전략실에서 제품을 바꿀 때 빅데이터를 활용해도 좋다. 기업의 리더들은 빅데이터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하고, 모든 결정을 내릴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려는 사내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혁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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