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에너지정책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변화
ESS 등 핵심기술 개발 경쟁 신시장 선점 서둘러야
에너지 자립 시대 넘어 세계 에너지시장 주도해야
ESS 등 핵심기술 개발 경쟁 신시장 선점 서둘러야
에너지 자립 시대 넘어 세계 에너지시장 주도해야
![[포럼] 에너지 신시장 개척 선도하려면](http://contents.dt.co.kr/images/201410/2014102202102251607001[1].jpg "[포럼] 에너지 신시장 개척 선도하려면")
지난 9월 23일, 세계 120여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UN 기후변화 정상회담이 뉴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의해 위협받고 있어 저탄소 미래로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며, 전 세계 탄소 발생량과 감소량이 균등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에너지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 사례들을 소개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서는 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 향상 및 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오염 감축을 위한 대규모 행정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제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국의 에너지 정책방향은 저탄소 에너지 효율성 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변화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ESS와 같은 핵심기술 개발에 따라 그 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에너지 신시장에 대한 선점이라 할 것이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일정지역 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ESS 등을 설치해 외부 전력망과의 연계 또는 독립 운전이 가능한 소규모 전력망으로, '13년 83억 달러에서 '20년 400억 달러로 지속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산티아고 캠퍼스의 연간 사용 전기의 92%를 생산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 설치계획 발표 등 선진국 중심으로 관련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개발 투자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 속에 한전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가파도에 국내 최초로 태양광, 풍력 및 ESS를 융합한 탄소제로섬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상용운전 중에 있다. 또한 인천시와 협력하여 덕적도에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통한 에코아일랜드 조성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가파도, 덕적도와 같은 소규모 섬 지역 사업모델과는 별개로, '17년까지 울릉도 전체 전력의 30%를 태양광과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대규모 도서지역 적용모델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심기술의 하나인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필요한 시기에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미국,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피크감소 및 신재생 출력 안정화 실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리서치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글로벌 전력수요 증가로 '20년 23조원 규모의 ESS 시장이 예상되는 등 급속한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한전에서도 지난해부터 제주도 조천변전소에 대용량 ESS운영 실증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전력계통 주파수조정 시범사업도 7개 협력사와 함께 추진 중에 있다. 한전은 '17년까지 총 500MW의 주파수조정용 ESS의 설치 및 활용으로, 관련 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연 3,200억원의 전력구입비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에 참여하여 ESS를 활용한 수요관리사업과 신재생 연계 등을 통해 ESS보급에 기여하는 한편, 전국의 119개 사옥에 ESS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전은 국내 최대 에너지공기업으로서 마이크로그리드와 ESS사업을 적극 선도해 나가고, 특히 지난 9월 체결한 캐나다 전력회사 파워스트림사와의 5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추진 MOU를 필두로 관련 기업들과의 해외 동반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한전의 다각적인 신시장 개척노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 자립은 물론 세계 에너지 신시장을 한전과 국내 기업들이 하루빨리 선점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전 SG개발팀장 최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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