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 앱스토어' 최근 3년간
각각 49%-30% 점유 '독과점' 심각
'선탑재'로 새 사업자 진출 가로막아
각각 49%-30% 점유 '독과점' 심각
'선탑재'로 새 사업자 진출 가로막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정감사 현장에선 구글, 애플의 앱 마켓 독과점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공정한 앱 마켓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앱마켓 독과점과 앱 선(先) 탑재로 공정한 앱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국감에서 신동우 의원(새누리당)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글(구글플레이)은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지난 3년간 약 49%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애플 앱스토어도 30%가량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네이버앱스토어(네이버), 티스토어(SKT), 올레마켓(KT) 등 국내 앱 마켓 점유율은 10%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 사이 구글은 앱 마켓을 통해 지난해 1조2941억원, 애플은 7431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구글의 경우 자사 안드로이드 OS가 설치된 스마트폰에 자사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를 선 탑재하고 있어 공정 경쟁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공정위 국감에서 구글 등 해외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자사 앱 마켓 사용을 강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점은 국내뿐 아니라 올 들어 해외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포트투갈 앱 마켓 사업자인 앱토이드는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남용해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의 경쟁 앱 마켓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다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이 구글플레이 선 탑재 등으로 새로운 앱 마켓 사업자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중국 앱 마켓 시장은 여러 경쟁자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중국은 구글플레이를 안드로이드폰에 선 탑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같은 이통사의 앱 마켓, 샤오미나 화웨이와 같은 단말기 제조사의 앱 마켓과 360쭈쇼우, 바이두쭈쇼우 등 제3 플랫폼의 앱 마켓 서비스가 경쟁 중이다.
이 때문에 국가에서 앱 마켓 관련 규제와 상황을 재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국내 앱 마켓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도 서비스를 이용하기까지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며 "앱 마켓이 다양해지고 개발사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선, 우선 이용자가 원하는 앱 마켓을 선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dubs4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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