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의 사퇴를 불러온 KB국민은행 주전산기 사업이 IBM의 승리로 마감됐다.
14일 KB국민은행은 차기 주전산기 기종을 한국IBM의 메인프레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경쟁 입찰을 실시했으나 유닉스 사업자들이 모두 응찰을 포기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단독 응찰한 한국 IBM의 메인프레임 제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그리고 내년 8월 주전산기 교체를 계기로 내·외부 전문가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중장기 비즈니스 환경변화 등에 대비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의 전략적 구축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메인프레임 주전산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셜리 위 추이 한국IBM 대표가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환에 문제가 있으며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후 KB금융, KB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사회 등이 갈등을 겪었으며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이 중징계를 받고 사퇴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전환을 함께 사업 공고했지만 IT업체들은 유닉스 전환을 신뢰할 수 없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한국IBM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한국IBM은 2020년까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약 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14일 KB국민은행은 차기 주전산기 기종을 한국IBM의 메인프레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사업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경쟁 입찰을 실시했으나 유닉스 사업자들이 모두 응찰을 포기함에 따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평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단독 응찰한 한국 IBM의 메인프레임 제안에 대해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그리고 내년 8월 주전산기 교체를 계기로 내·외부 전문가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중장기 비즈니스 환경변화 등에 대비한 포스트 차세대 시스템의 전략적 구축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메인프레임 주전산기 시스템을 유닉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셜리 위 추이 한국IBM 대표가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전환에 문제가 있으며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후 KB금융, KB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사회 등이 갈등을 겪었으며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임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이 중징계를 받고 사퇴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전환을 함께 사업 공고했지만 IT업체들은 유닉스 전환을 신뢰할 수 없다며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한국IBM의 승리로 끝나게 됐다. 한국IBM은 2020년까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약 15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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