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3' 출고가 33만원으로 인하... 알뜰폰 미디어로그 'LTE50' 요금제 가입시 29만원까지 보조금
화웨이가 국내 출시한 스마트폰 X3(사진)의 출고가를 출시 두 달 만에 대폭 낮췄다. 예상보다 부진한 판매 실적 탓에 고사양 스마트폰을 초저가에 판매하는 중국식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미디어로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X3의 출고가를 52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두 달 만에 20만 원 가까이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 제품은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로그의 '로그 LTE50'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29만원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만 원이면 살 수 있게 됐다. 갤럭시S5 광대역LTE-A, 갤럭시노트4나 G3 등 광대역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주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제품 판매 부진 원인을 검토해본 결과 출고가 인하를 단행하게 됐다"며 "최근 통신요금 부담을 인하하려는 정부 정책과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량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계는 중국식 초저가 공세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ZTE, 쿨패드, 오포(OPPO)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은 고사양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20만~50만원 대로 저렴하게 출시해 신흥 시장에서 성공하고 있다. 특히 피처폰 사용자가 가격 거부감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화웨이가 국내 출시한 X3는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광대역LTE-A를 지원한다. 화웨이가 직접 설계한 기린(Kirin) 920 옥타코어 프로세서, 2GB 램(RAM)과 16GB 내장 메모리, 안드로이드 4.4 킷캣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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