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도 암호화 보안장비 피해 침투
공격 탐지·추적 못해
공격 탐지·추적 못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 데이터에 대한 암호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를 할 경우 의도치 않은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보안을 위해 이행되는 '암호화' 기술을 오히려 사이버공격용 악성코드에 적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악성코드나 시스템을 공격하는 침해요소들은 해커가 일정한 공격패턴과 코드를 만들어 침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보안 장비를 우회하고 최대한 방어기능을 피하도록 만들기는 했으나 그래도 최신 보안 업데이트나 관제에 걸려들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사이버공격은 보안 장비가 아예 공격상황 자체를 탐지하지 못하도록 악성코드나 코드 전송 구간을 암호화 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이같은 공격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을 공격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장시간 연구하고 '맞춤형'으로 개발한 경우가 많아 보안 장비가 이를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시키는 경우 또한 많다.
시만텍이 최근 발견한 악성코드(멀웨어)는 사용자 시스템에 맞춤화, 암호화된 가상 파일 시스템(EVFS)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실을 발견해 해커의 위치나 해킹 경로를 추적하려고 해도 '안티 포렌식' 기능을 코드에 넣어 추적이 힘들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이번에 발견된 멀웨어는 다양하고 복잡한 방법을 사용해 공격자가 ICMP(Ping) 패킷이나 HTTP 쿠키에 포함된 명령과 사용자 정의 전송제어프로토콜(TCP)및 사용자 데이터그램 프로토콜(UDP) 등을 통해 공격자와 은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블루코트도 유사한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사이버 공격이 암호화 기능을 악용해 악성 공격 내용을 숨기고 기업이 보안 강화를 위해 암호화 한 데이터와 구분하지 못하도록 변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악성코드 자체를 암호화 해 버리면 (추적을 피하거나 보안장비를 우회하기 위해)해킹이나 코드를 복잡하게 구성하지 않아도 암호화 한 것만으로 기업의 감시를 회피할 수 있어 해커들이 최근 악성 공격에 암호화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암호화된 악성코드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전송구간이나 주요 내용에 암호화를 하는 부분에 생각지 못한 취약점을 유발시킨다고 블루코트는 경고했다. 즉 관제센터나 보안 시스템은 악성 공격이나 해킹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지만 암호화된 데이터가 시스템에 접근할 경우 이는 당연히 '보안'이 적용된 사내 데이터라고 판단해 무방비로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해킹 공격이 있을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
27일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보안을 위해 이행되는 '암호화' 기술을 오히려 사이버공격용 악성코드에 적용하는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악성코드나 시스템을 공격하는 침해요소들은 해커가 일정한 공격패턴과 코드를 만들어 침투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보안 장비를 우회하고 최대한 방어기능을 피하도록 만들기는 했으나 그래도 최신 보안 업데이트나 관제에 걸려들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사이버공격은 보안 장비가 아예 공격상황 자체를 탐지하지 못하도록 악성코드나 코드 전송 구간을 암호화 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이같은 공격은 특정 기업이나 기관을 공격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장시간 연구하고 '맞춤형'으로 개발한 경우가 많아 보안 장비가 이를 걸러내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시키는 경우 또한 많다.
시만텍이 최근 발견한 악성코드(멀웨어)는 사용자 시스템에 맞춤화, 암호화된 가상 파일 시스템(EVFS)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사실을 발견해 해커의 위치나 해킹 경로를 추적하려고 해도 '안티 포렌식' 기능을 코드에 넣어 추적이 힘들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이번에 발견된 멀웨어는 다양하고 복잡한 방법을 사용해 공격자가 ICMP(Ping) 패킷이나 HTTP 쿠키에 포함된 명령과 사용자 정의 전송제어프로토콜(TCP)및 사용자 데이터그램 프로토콜(UDP) 등을 통해 공격자와 은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블루코트도 유사한 내용을 최근 발표했다. 사이버 공격이 암호화 기능을 악용해 악성 공격 내용을 숨기고 기업이 보안 강화를 위해 암호화 한 데이터와 구분하지 못하도록 변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악성코드 자체를 암호화 해 버리면 (추적을 피하거나 보안장비를 우회하기 위해)해킹이나 코드를 복잡하게 구성하지 않아도 암호화 한 것만으로 기업의 감시를 회피할 수 있어 해커들이 최근 악성 공격에 암호화 기술을 도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암호화된 악성코드는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전송구간이나 주요 내용에 암호화를 하는 부분에 생각지 못한 취약점을 유발시킨다고 블루코트는 경고했다. 즉 관제센터나 보안 시스템은 악성 공격이나 해킹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지만 암호화된 데이터가 시스템에 접근할 경우 이는 당연히 '보안'이 적용된 사내 데이터라고 판단해 무방비로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해킹 공격이 있을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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