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출시 보급형‘갤에이스2X'… 분석결과 미정품 확인
지난 8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온타리오 대학에 재학 중인 캐설리라는 학생이 산 삼성전자 갤럭시에이스2x가 지난 10월22일 밤 폭발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나이트테이블에 올려져 있었으며 충전이나 사용 중은 아니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매트리스와 침구 일부가 화재로 인해 손상됐으며, 피해자는 약 1000달러의 보상을 삼성전자 측에 요구했다. 이 스마트폰은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은 보급형 제품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파손된 휴대폰을 새것으로 교환해 줬지만, 정품 배터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한국으로 수거해 확인한 결과 정품 배터리가 아니었다"며 "고객에게도 이 사실을 고지했고 제품은 교체해 줬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미국 폭스4 TV도 삼성전자 갤럭시S4 폭발 문제를 보도한 바 있었는데, 당시에도 정품이 아니라 교체품이었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또 정품의 경우 철저한 검사를 거치는 만큼 외부 충격 등 비정상적인 환경이 아닌 한 절대 폭발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고가 해외에서 자주 일어나는 이유로 비정품 배터리를 사용하기 쉬운 환경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국내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배터리를 1개만 제공하는데, 이 때문에 판매처에서는 비정품 배터리를 사은품 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제품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국내에서도 갤럭시 S5 정품 배터리가 폭발한 사고가 있었으며, 삼성전자는 뒷주머니에 넣고 있던 배터리가 외부 충격에 의해 폭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건 직후 삼성전자는 삼성투모로우 홈페이지를 통해 '충격을 가하거나 구멍을 뚫지 말 것', '제품을 뒷주머니에 넣거나 허리 등에 차지 말 것' 등 배터리 사용법에 대해 상세하게 공개했다.
박정일기자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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